[루키] 이승기 기자 = "역시 농구계의 아이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티브 커(51) 감독이 '2년 연속 MVP' 스테픈 커리(28, 191cm)와 '농구의 신' 마이클 조던(53)을 비교했다. 

물론 실력을 비교한 것은 아니다. 커 감독은 조던과 커리가 누리는 커다란 인기를 비교했다.

커는 26일(한국시간)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조던과 커리의 인기 규모는 거의 비슷하다. 차이점이 있다면, 커리에 대한 아이들의 무한사랑이다. 커리의 유니폼을 들고와서 사인을 요청하는 꼬마들이 정말 많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커는 조던과 커리의 신장 차에서 그 이유를 찾았다. 조던은 198cm의 거구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았지만, 191cm의 커리(2009년 측정 맨발 신장 188cm)는 비교적 작아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것이다.

커는 "꼬마들은 커리를 자신과 동일시한다. 8살짜리 아이들이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슈퍼스타는 많지 않다. 아이들이 '응? 커리는 나랑 비슷해보이는데? 할 수 있겠다~'하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워리어스의 동료 케빈 듀란트 또한 아이들이 유독 커리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견해를 내놓았다. "3, 4살짜리 꼬마들이 아이패드를 들고 다니더라. 커리의 하이라이트를 보거나 그의 SNS를 팔로우하기 딱 좋다. 조던 때보다 더 접근하기 쉬워졌다."

듀란트는 "조던 시대 때는 SNS가 없었다. 만약 조던이 지금 활약하고, 첫 번째 글로벌 슈퍼스타가 되었다고 가정해보자. 그의 팔로워 수를 측정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91cm의 커리는 동안을 지니고 있다. 고등학생 때는 183cm에 72kg 정도에 불과했다. 그런데 지금은 세계 Top 5위 안에 드는 선수로 성장했다. 이처럼 커리는 누구에게나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영감을 주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커리의 아버지 델 커리는 과거 샬럿 호네츠에서 뛰던 현역시절, 161cm의 먹시 보그스와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델 커리는 "아이들은 키가 작고 말끔한 외모를 지닌 선수들을 좋아한다"고 이야기했다.

커리 역시 본인의 인기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는 "아이들로부터 사랑 받는다는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다. 우리가 다음 세대의 아이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매우 감사하다"며 책임감을 보였다.

한편, 커리는 2014-15, 2015-16시즌 2년 연속으로 정규리그 MVP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5 파이널에서는 워리어스를 이끌고 우승을 차지,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

사진 제공 = 언더아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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