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이민재 기자 =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르브론 제임스(31, 203cm)는 철저한 몸 관리로 유명하다. 30줄을 넘긴 르브론이 이번 여름 새벽 5시 반부터 일어나 운동한 것은 유명한 일화 중 하나. 또한 그는 매년 트레이너와 훈련 비용 등으로 약 17억가량을 몸 관리로 쏟아부을 정도로 몸 관리에 소홀하지 않고 있다.
이렇게 철저한 르브론은 경기 당일 어떤 음식을 먹을까. 르브론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당일 루틴에 대해서 설명했다.
르브론은 "나는 경기 전 닭가슴살과 파스타 소량을 섭취한다. 탄수화물은 오랜 시간 농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샐러드와 채소 역시 좋다. 그리고 단백질 쉐이크와 과일도 먹는다. 이를 다 먹으면 경기 뛸 준비를 마치는 것이다. 대신 파이와 피자, 샌드위치, 프렌치프라이 등은 경기 전에 먹지 않는다. 경기 후에 먹는다"며 철저한 자기 관리 능력을 보였다.
특히 그는 식단에 큰 신경을 쓴다. 그는 지난 5월 『클리블랜드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돼지고기 금식을 건강 비결로 언급하기도 했다. "최근 7년간 돼지고기를 먹지 않았다. 삼촌이 제안하면서 시작했다. (돼지고기를 먹지 않으니) 체력 회복이 빨라졌고, 더욱 힘을 낼 수 있게 되었다. 전체적인 몸 상태가 더 좋아진 느낌이다."
지난 2014년 이후에는 본격적인 다이어트에 돌입하기도 했다. 체중을 덜어내 더욱 빠른 움직임을 소화하기 위함이었다. 따라서 그는 67일간 설탕, 탄수화물, 유제품이 함유되지 않은 음식만 접했다. 육류, 생선, 과일과 채소가 주식이었다. 67일간 식단을 유지한 끝에 르브론은 9kg 이상의 체중을 덜어내는 데 성공했다.
르브론은 식단뿐만 아니라 연습벌레로도 유명하다. 르브론은 "시즌 도중에는 매일 농구를 한다. 원정길에 나가면 여러 운동을 할 기회가 많지 않다. 그러나 꾸준히 훈련을 이어가려고 노력한다. 시즌 도중에는 주 7일간 매일 빼놓지 않고 운동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이번 오프 시즌 동안 버사 클라이머와 필라테스, 스피닝 등으로 운동을 빼놓지 않았다는 후문.
르브론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31일, 32번째 생일을 맞이하게 된다. 데뷔 이후 그는 해당 기간 NBA 선수 중 가장 많은 출전시간과 경기를 소화하며 승승장구했다. 여기에 오프시즌에는 국제무대까지 뛰었다. 타이론 루 감독은 누구보다 남다른 체력을 지닌 르브론을 어떻게 바라볼까. 30일 보스턴 셀틱스와 경기 전, 기자단은 루 감독에게 ‘당신은 32세에 은퇴했는데, 르브론은 여전하다’는 질문을 던졌다. 루 감독은 "당시 나는 무릎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다. 버티려고 노력했으나 몸이 버티지 못했다"면서 르브론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르브론은 이번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허리 통증을 덜어내고 더욱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고 있다. “출전시간이 38~39분이 되어야 한다”며 의지도 드러내고 있다. 과연 그의 이번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누구보다 몸 관리가 철저한 르브론이 2015-16시즌에 이어 2016-17시즌에도 웃으면서 마무리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