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NBA 팬들에게 희소식이 날아왔다. 리그가 파업 사태를 피하게 됐다.

NBA 사무국은 1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리그와 선수노조 양측의 새로운 CBA(Collective Bargaining Agreement, 노사협정) 협상이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원래 16일은 현 CBA의 '옵트-아웃' 마감일이었다. 이 기간 안에 한쪽이 옵트-아웃을 선언했다면, 리그가 파업에 돌입하게 되는 상황이었다는 얘기. 하지만 다행히 양측의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됐고, 파업을 피하게 됐다.

이에 따라 양측의 옵트-아웃 마감일도 연장됐다. 리그와 선수노조 양측은 2017년 1월 14일 안에 세부조건 합의를 마치고 CBA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선수협회의 회장직을 맡고 있는 LA 클리퍼스의 크리스 폴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팬들과 구단주, 관계자들에게 모두 잘 된 일이다. 매우 잘 됐다"고 덧붙였다.

현 리그의 평균 연봉은 500만 달러선. 하지만 이제 새로운 CBA 아래 900만 달러로 껑충 뛰어오르게 됐다. 쉽게 말하면, NBA 스타들의 평균 연봉이 우리돈 100억 원에 육박하게 됐다는 얘기다.

이는 최근 NBA가 돈방석에 앉은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리그는 각종 중계권 수익, 광고, 상품 판매 등으로 돈을 쓸어담고 있다. CBA 규정상 리그 총수익의 51%를 선수들에게 분배해야 한다. 선수들의 평균 연봉이 급상승하게 된 원인이다.

 

★ CBA 협상 주요 쟁점, 결과는?

1. 리그-선수노조 수익 분배 비율

- 현행 유지 (리그 49%, 선수노조 51%)

2. 연봉 인상

- 리그가 돈방석에 앉게 됨. 선수노조는 당연히 연봉 인상 요구.

- 각종 예외조항, 루키 스케일, 맥시멈 계약 등 리그 수익에 비례하여 인상 합의.

- 이에 따라 리그 평균 연봉이 기존 500만 달러에서 향후 900만 달러로 껑충 뛰게 됨.

- 세부 내역 조율만 남은 상태.

3. 드래프트 참가 나이 제한

- 현행 유지 (만 19세)

- 미국 선수들은 고교 졸업 후 1년이 지나야 한다는 규정 또한 그대로 유지.

4. 최대 로스터 인원

- 기존 15인에서 17인으로 확대.

- 대신 늘어난 2인에 대한 계약은 기존 계약과는 다름.

- 이는 NHL의 '투웨이 컨트랙트(two-way contracts)'에서 차용한 것.

- '투웨이 컨트랙트' 선수들의 연봉은 다음과 같이 규정한다.

1) NBA에서 뛸 경우 - 리그 미니멈 연봉 지급

2) D 리그에서 뛸 경우 - 75,000달러 지급

한편, NBA는 미국의 단일리그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1990년대부터 진행한 글로벌화에 성공했고, 2000년대에 뛰어든 각종 다각화 사업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 이처럼 NBA는 '세계 최고의 농구리그'가 가진 위상을 더더욱 드높이고 있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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