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2016 FA 시장의 화두는 '연봉 상승'이었다. 케빈 듀란트의 이적만큼 마이크 콘리, 티모페이 모즈고브 등 계약 금액에 팬들의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과연 이번 2016 FA 시장은 어떤 기록을 남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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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콘리는 5년간 1억5,260만 달러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콘리는 NBA 역사상 최고 연봉자가 되었다. 매년 연봉 인플레이션이 있다는 걸 감안하면 이 기록은 곧 깨질 전망. 그럼에도 그의 연봉 수준은 어마어마하다. 단순 계산을 해봤을 때 그는 연간 3,052만 달러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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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레전드가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실력만큼 연봉도 많이 받았다. 선수 생활 벌어들인 연봉이 총 2억3,638만 달러(약 2,691억)로 NBA 역대 4위였다. 던컨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은 선수는 1위 케빈 가넷(3억2,636만 달러), 2위 코비 브라이언트(3억2,331만 달러), 3위 샤킬 오닐(2억8,634만 달러)이었다. 

한편, 던컨의 커리어 총연봉은 미국 4대 스포츠(NFL, MLB, NBA, NHL) 통틀어 역대 7위에 해당하는 수치. 그만큼 그는 뛰어난 실력과 함께 19년이란 오랜 기간 코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25.5%
이번 자유계약시장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포지션은 슈팅가드였다. 5개 포지션 중 슈팅가드의 총 계약 금액이 25.5%로 1위를 차지하게 된 것. 더마 드로잔(5년, 1억3,900만 달러), 브래들리 빌(5년, 1억2,800만 달러), 조던 클락슨(4년, 5,000만 달러) 등 많은 선수들이 계약을 체결한 덕분이었다. 제일 규모가 적은 포지션은 포인트가드였다. 콘리를 제외한 대부분의 포인트가드가 많은 금액을 받지 못했다.

2,695%
이번 여름 4년간 9,841만 달러에 재계약에 성공한 하산 화이트사이드의 연봉 상승률이다. 2014~16년 2년간 평균 87만 달러를 받은 그가 앞으로 4년간 평균 2,447만 달러를 받게 되었다. 약 2,700%의 연봉상승률을 기록하게 된 것. 그야말로 인생 역전 드라마라고 볼 수 있다.

9,000,000
필라델피아 76ers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누구일까. 이번 오프시즌 계약한 제럴드 핸더슨이다. 그는 2년간 1,800만 달러에 계약, 연 9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2위 역시 오프 시즌에 합류한 제리드 베일리스(861만 달러)다.

94,143,000
2016-17시즌 샐러리캡 한도가 정해졌다. 바로 9,414만 3천 달러다. 각 팀은 샐러리캡 한도에서 선수들에게 자유롭게 연봉을 지급할 수 있다. 최소한도도 있다. 샐러리캡의 90%인 약 8,472만 달러를 써야 한다. 선수 영입에 신경 쓰지 않고 성적을 낮춘 다음 좋은 드래프트 픽을 얻으려는 부정행위를 막기 위함이다.

253,044,098
이번 2016 FA 시장에서 FA 영입에 가장 돈을 많이 쓴 팀은 멤피스 그리즐리스였다. 총 2억5,304만 달러를 쓰게 된 것. 멤피스는 이번 여름 콘리와 챈들러 파슨스, 제임스 에니스 등과 계약을 맺었다. 

3,113,599,482
2016 FA 시장에서 30개 구단이 FA 영입에 쓴 총액이다. 미국환율을 따졌을 때 약 3조5,448억 원이라는 수치가 나온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돈이다. 그만큼 선수들의 계약 규모가 어느 때보다 거대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민재 기자(alcind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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