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가 진행중인 가운데 A매치 브레이크 이전까지 가장 핫한 팀은 바로 수원 KT 소닉붐이다. 시즌 전 우승후보로 꼽혔던 KT는 초반만 해도 다소 주춤하는 듯한 모습이었지만 최근 상승세를 타며 3연승을 거뒀고 11승 5패로 단독 선두에 오르며 휴식기를 맞이했다. 

이런 KT의 단독 선두 등극에는 포인트가드 정성우의 역할도 큰 역할을 했다. 시즌 전 FA로 가세한 그는 개막 직전 다친 허훈의 공백을 장기인 수비와 정교한 슈팅으로 완벽히 메우며 KT의 상승세에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프로 데뷔 이후 새로운 팀 KT에서 보수 인상률 1위, 그리고 커리어하이 기록을 써 나가고 있는 정성우를 <루키 더 바스켓>이 만났다. 

해당 기사는 <루키 더 바스켓> 2021년 12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추가/각색했습니다.

LG를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서다

모두가 알다시피 정성우는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그리고 LG를 비롯한 여러 구단과 협상을 했고 이중 KT와 계약에 합의하며 새롭게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조건은 계약기간 3년에 보수 총액 1억 9천만원(연봉 1억 7천만원, 인센티브 2천만원)이었다. 

전년도 보수 총액 7천만원과 비교해 월등히 인상된 금액. 무려 171.4%나 인상된 액수이며 정성우는 올 시즌 보수 인상률 1위를 기록했다. 금액도 인상률 면에서도 만족할만한 FA 계약을 체결한 셈. 이에 정성우는 일단 구단에게 감사함을 표시했다. 그러면서도 팀을 새롭게 옮긴 이유가 단순히 돈 때문만은 아니었다는 점은 분명히 밝혔다.

“LG를 떠나 KT에 온 것은 새로운 선택과 도전을 하고 싶어서였다. KT와 경기를 할 때마다 선수들의 개인 기량과 팀 분위기가 좋고 어느 팀에게도 밀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KT에서 마침 저를 원해주셨기 때문에 이 팀에 간다면 재밌게 농구를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새로운 도전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액수도 그렇고 보수 인상률 1위라는 타이틀도 당연히 기분이 좋다. 구단에서 저를 그만큼 좋게 봐주신 거라 생각하고 있고 그만큼의 에너지를 더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나도 나지만 아내가 많이 좋아하면서 ‘가서 이번 시즌에 보여줘야 해’라는 말을 하더라.”

그는 이 기회를 빌어 아내인 이지수 씨에게도 고마움과 감사함을 표시하고 싶다고 했다. 사실 정성우는 LG가 선수단의 근거지를 창원으로 옮기면서 집까지 이사한 터였다. 하지만 이번에 KT로 이적을 했고 KT 역시 부산에서 수원으로 연고지를 이전하면서 자연스레 다시 이사를 해야 했다. 

선수인 그가 운동에 전념해야 하니 이사할 집을 구하고 짐을 정리하고 이사를 하는 등 현실적인 문제는 오롯이 아내인 이지수 씨가 도맡아야 했다. 혼자서 힘든 일을 하는 가운데서도 불평 한 마디 없이 남편의 뜻에 따라 힘든 일을 척척 해준 아내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지난해 8월에 창원으로 이사를 갔는데 1년도 채 안 돼서 집을 옮겨야 했다. 이사를 하게 되면 아내가 짊어질 부담이 있어 사실 그 부분도 생각을 안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아내는 내가 더 잘되길 바랐고 팀을 고를 때도 나를 배려해줬다. 처음에는 익숙한 LG에 남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이야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다른 것보다 내가 가서 많이 뛰고 잘할 수 있는 팀을 선택하라고 했다. 내 의견을 전적으로 존중해준 것이다. 물론 팀을 정한 뒤 KT의 제시액을 보고 ‘아주 좋은 결정’이라고 말한 것도 사실이다.(웃음) 어쨌든 나를 위해 같이 고민하고 힘든 결정을 내려준 아내에게 다시금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새로운 직장에 적응하는 것은 일반 직장인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이는 농구선수도 마찬가지. 농구라는 공통분모가 있긴 하지만 상대팀 선수로 경기를 치르는 것과 같은 팀 선수로 훈련을 하고 경기를 치르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기 때문이다. 

“처음 합류일에 맞춰 인사를 하러 가는데 걱정을 많이 했다. 나도 모르게 긴장이 되더라.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사람과 적응해야 하니까. 그리고 내가 원래 성격상 남과 금방 친해지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걱정도 많이 했는데 다행히 팀 분위기도 좋고 선후배님들이 말도 많이 걸어주고 장난도 많이 치고 하면서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어쨌든 많은 금액을 받고 옮긴 FA다보니 나한테 기대하는 모습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비적으로 내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었고 확실히 보여줘서 만족시켜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몸도 잘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에 비시즌 동안 기초제력 부분을 확실하게 끌어올리려고 했다. 또 KT가 워낙 공격적인 팀이다 보니 슈팅 능력도 더 올려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감독님도 미팅에서 슛만큼은 연습한 만큼 좋아진다고 하시면서 많이 할 것을 강조하셨다. 그래서 비시즌 기간에는 몸 만드는 것, 그리고 슈팅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 

허훈의 부상, 그리고 친정팀 LG와의 경기

서동철 감독의 시즌 구상에 있어 정성우는 엄밀히 말해 주전 포인트가드가 아닌 허훈의 백업 가드였다. 공격적인 허훈이 메인 가드로 뛰고 간간이 정성우가 나서 허훈의 체력 안배를 해주고 앞선 수비에서 힘을 보태주는 것으로도 충분했다.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많은 역할을 기대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개막 전 가진 연습경기에서 허훈이 부상을 당해 장기간 결장이 예고되면서 서동철 감독과 KT 구단은 물론 정성우까지 멘붕에 빠지게 됐다. 시즌 구상이 이 부상 하나로 틀어지면서 전략 수정에 나설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기존 선수, 그리고 나 같은 새롭게 가세한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을 고려해 짜임새 있는 플레이를 준비하고 있었고 그걸 컵대회 때부터 천천히 맞줘오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훈이가 다친 거라 처음에는 좀 당황했다. 나 스스로도 수비적인 부분에 포커스를 두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공격을 책임져줄 선수가 부상을 당하다보니. 그리고 포지션상 이런 부분을 내가 메워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이걸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막막했다.” 

“시즌 시작 전에 많이 준비했지만 공격에서는 크게 비중을 가져가기보다는 찬스가 날 때 자신 있게 던져야겠다는 생각만 갖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개막을 하고 첫 경기가 시작되니 찬스가 많이 나는 거다. 비디오 볼 때도 나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의 득점력이 좋다보니 상대팀들이 ‘정성우에게는 줘라’라는 느낌으로 막는 것 같더라. 그래서 자신있게 던졌고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 그게 저한테는 기회가 됐고 좋은 스타트를 할 수 있던 원동력이 됐다.” 

10월 10일 수원에서 열린 DB와의 홈 개막전에서 팀은 비록 67-73으로 패했지만 정성우는 나쁘지 않은 기록을 선보였다. 26분 44초를 뛰면서 3점슛 2개 포함 17점 4어시스트. 데뷔전 치고는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 

“DB 전이 끝나고 나름 많이 넣은 것 같다라고 생각했는데 17점을 넣었더라. 사실 공격에 비중을 뒀다기보다 자연스럽게 KT의 스타일대로 하다 보니 다득점을 했다.”

LG는 정성우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팀이다. 자신의 프로생활을 처음 시작한 곳이면서 신인상을 받는 등 나름 좋은 추억이 있는 친정팀이기 때문이다. LG를 떠나올 때 미안한 감정도 있었고 그렇기에 LG와 할 때는 더욱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다. 

“LG에서는 계시는 분들 모두 잘 대해 주셔서 너무 편하게 있었다. 이적 결정을 하면서 죄송한 마음도 있었고 아쉬운 마음도 있었다. 아무래도 첫 팀이다 보니 애정도 있었고 LG에서 우승도 하고 싶었는데 그걸 이루지 못하고 떠나온 것에 대해서는 미안한 감정도 든다. 어찌보면 이곳을 외면하고 나만 좋은 곳을 찾아 떠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었다. LG를 생각하면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이 드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이적 후 처음 갖는 LG와의 경기에서는 잘 보이고 싶은 게 있었다. 전날부터 긴장도 많이 했다. 부담도 됐고 이기고 싶은 마음이 너무너무 컸다. 내가 만약 못하면 LG에서는 잘 보냈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또 KT가 후회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주마등처럼 스치더라. 시즌 초반이다보니 그런 걱정을 안고 있었고 다른 건 몰라도 LG 전 만큼은 꼭 잘하고 싶고 보여주고 싶다라는 마음이 굉장히 강했다.” 

“경기를 앞두고 워밍업을 하는 데 정말 컨디션이 좋았다. 창원체육관 코트 바닥과 경기 전에 나오는 음악까지 익숙했다. 골대도 '그래 네 슛은 내가 다 받아줄게'라는 느낌까지 들 정도였다. 연습할 때부터 슛 감이 좋았고 신체 밸런스도 좋았다.”

이런 느낌 때문이었을까? 정성우는 이날 말 그대로 일을 냈다. 3점슛은 무려 7개나 퍼부으며 29점을 올렸다. LG 시절 그의 커리어하이 기록인 27점보다 앞서는 기록이다. 그의 29점은 이날 경기 양 팀 선수 통틀어 최다 득점이었고 KT는 그의 활약에 힘입어 LG에 92-76으로 승리했다. 

“이전까지 한 경기 3점슛 4개 성공이 최고였는데 7개까지 넣을 때마다 매번 LG 벤치를 쳐다봤다. ‘보고 있나?’라는 느낌으로.(웃음) 친정팀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게 잘됐던 것 같다. 경기 후에도 지인들한테 축하 인사와 메시지도 많이 받았다. 구단 통역형이 LG 전 끝나고 라렌과 마이어스가 나한테 최고의 극찬을 해줬다고도 하더라. 너무나 기분 좋은 경기였다.”

참고로 KT는 11월 14일 열린 LG와의 2차전에서도 89-80으로 승리를 거뒀다. 

커리어하이

KT 이적 후 정성우의 기록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이는 LG 시절과 비교하면 확연히 차이가 난다. 

2021-22시즌 KT 25분 14초 10.6점 2.0리바운드 3.6어시스트 1.6스틸
2020-21시즌 LG 14분 02초 4.8점 0.8리바운드 1.9어시스트 0.6스틸

아직 16경기 밖에 치르지 않은 시점이긴 하지만 평균 득점이 무려 6점 가까이 늘었고 어시스트도 2배 가량 뛰었다. 출전 시간도 11분 이상 느는 등 커리어하이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수치 증가에 대한 선수 본인의 생각은 어떨까?

“지금까지는 그래도 나 스스로한테 뿌듯한 시즌인 것 같다. 그러면서도 매 경기 걱정이 된다. 물론 이만큼 준비해왔고 그 결과가 나오는 시즌이라고도 생각하지만, 지금까지 잘해왔던 게 남들이 평가했을 때 단순히 운이 좋아서 하고 있는 것이라라는 평가를 듣고 싶지 않다. 또 그러지 않으려고 열심히 하는데, 혹시나 다시 기량이 떨어지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한다. 연습할 때도 쉴 때도 더 잘할 수 있을까 공부도 하고 고민도 한다. 더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그래도 전보다는 확실히 플레이하기가 편해진 것 같다. 슛을 좀 더 자신 있게 쏠 수 있게 됐고 그런 상황을 감독님께서 만들어주신다. 팀원들도 슛 쏘는 것에 대해서도 배려해주고 내가 실수하더라도 옆의 선수들의 기량이 워낙 좋아서 금방 커버해줄 수 있다. 이전까지는 항상 걱정을 안고 했다면 지금은 편하게 농구를 하는 것 같다.” 

“감독님께서 터프한 상황에서 슛을 던지지 않으면 팀 전체가 루즈해질 수 있다고 하셨다. 찬스가 났을 때는 과감히 던져주고 그래야 수비자가 나와서 네가 좋아하는 드라이브 인을 한다든가 다음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하신다. 그 말을 미도 찬스가 나면 슛을 자신 있게 쏘려고 하고 있다.” 

KT는 휴식기 이전까지 평균 실점 75.9점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정성우와 인터뷰가 진행된 11월 12일만해도 2위였으나 그 사이 또다시 짠물수비를 펼치며 1위에 올랐다. 

그리고 이런 원동력에는 정성우의 존재감이 있던 것도 사실이다. 앞선에서 타이트한 압박 수비로 상대방을 괴롭하는 정성우의 수비가 있었기에 KT의 평균 실점 1위가 가능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비시즌에 준비를 많이 했다. 감독님도 (팀 수비가) 좋아져야 한다고 주문하셨고 훈련 때도 수비적인 걸 많이 강조하셨다. 그러면서 수비적인 짜임새나 그런 게 확실히 좋아진 것 같다. 감독님이 볼을 가진 사람을 압박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시는데, 그 부분 때문에 나를 뽑으신 것 같다. 나 역시 그 역할을 착실히 수행하려다보니 이런 평가가 나온 것 같다. 팀의 평균 실점이 줄어든 것은 내가 뭘 했다기보다는 선수들 모두가 같이 노력해서 만든 결과라 생각한다.” 

“나만의 수비 노하우가 있다면 적어도 내가 맡고 있는 한 이 선수에게 한 골을 주더라도 굉장히 어렵게 줘야한다라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는 거다. 그래서 나는 공격은 그날 컨디션에 따라 다르지만 수비는 컨디션이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열심히 하는 것에 대해서는 기복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끈질기게 하려고 한다.”

이런 수비의 스페셜리스트 정성우도 리그에서 막기 어려운 상대가 있으니 바로 SK의 가드 김선형이다. 신장도 좋은 데다 워낙 스피드가 빠르고 리듬감도 있기 때문에 막기가 힘들다는 게 그의 설명. 하긴 누가 막아도 김선형을 제대로 막기는 힘들어보이는 게 사실이다. 

“프로에 오고 처음 (김)선형이 형을 막는데 너무 어려웠다. 그러다 중간에 형이 공격보다 어시스트에 주력할 때는 그나마 나았다. 당시 SK의 외국선수들이 스크린 플레이를 잘 하지 못해서 수월한 부분도 있었다. 지금은 형이 나이를 더 먹었는데도 몸이 다르고 기술도 좋아졌다. 내가 신인 시절 막았던 형처럼 돌아왔다. 나는 나름 다 막았다고 생각하는데 그때마다 어떻게 보이는지 작은 틈새를 파고 들더라. 수비자를 따돌리는 능력이 확실히 좋아진 것 같다.” 

주축 선수로 우승하고파

KT의 가드 정성우는 누가 뭐래도 KT의 주축 선수 중 한 명이다. 사실 LG 시절 그는 신인왕도 받고 나쁘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지만 눈에 띄는 선수는 아니었다. 팀의 승패를 좌지우지하는 선수도 아니었고 주로 주전들의 체력 안배를 위한 식스맨 세븐맨이었다. 

하지만 새로운 팀 KT에서는 다르다. 허훈의 공백 기간 동안 팀의 주전가드로 활약하며 그의 경기력에 따라 팀의 승패가 갈리는 정도의 선수가 됐다. 즉 이제는 팀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끼치는 주축 선수로 올라섰다는 이야기다. 

이러면서 그는 새로운 팀에서의 우승도 노리고 있다. 하지만 그저 벤치만 달구다가 우승반지를 받는 그저 그런 선수가 되길 원하는 것은 아니다. 당당히 코트에서 제 몫을 해내며 우승을 차지하는 데 일조하는 그런 선수가 되길 원했다. 

“처음 이적 후 인터뷰를 통해 각오를 말할 때 KT가 우승을 할 때 그저 그중의 선수 한 명이 되고 싶지는 않다. 어쨌든 여기가 내 직장이고 또 농구가 내가 가장 잘하는 일이니 내가 농구선수로 뛰고 있는 한 주축선수로 플레이를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리고 팀이 우승했을 때 주역 중 한 명이 되고 싶다는 마음가짐으로 지금도 경기에 임하고 있다.”

“KT의 우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연히 있다고 본다. 단, 내가 우쭐해지거나 그러고 싶지는 않고 그런 생각도 되도록 안하려고 한다. 다만 워낙 선수들이 좋다보니 질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은 갖고 있다. 우리팀이 선수층도 두텁고 믿음직한 선수도 많다. 매 경기 이길 거란 생각을 갖고 있고 이런 생각으로 시즌을 치른다면 우승을 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보고 있다.” 

“KT에서의 첫 시즌인데 마지막까지 경기에 나서서 뛰면 좋겠지만 이런 생각도 한다. 전 경기 출전도 좋지만 그것보다는 몇 경기를 못 뛰더라도 뛰는 경기만큼은 후회 없이 뛰어서 팀이 1승을 쌓아야 우승에 근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다른 것보다 내가 잘해야 하고 매 경기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으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런 각오가 현실로 이뤄질 수 있도록 몸 관리 철저하게 해서 남은 시즌 동안 이 컨디션 잘 유지해서 우승하는데 일조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사진 : 한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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