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그렉 포포비치(67) 감독 기세가 언제까지 이어질까.

샌안토니오는 19일(한국시간)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 LA 레이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16-107로 이겼다. 이로써 샌안토니오는 5연승을 질주하게 되었다.

연승 행진뿐만 아니라 경사도 겹쳤다. 이날 포포비치 감독은 1승을 추가, 통산 1,099승을 챙기게 되었다. 이는 NBA 역대 감독 승리 부문 7위로 래리 브라운(1,098승)을 제치고 한 단계 올라가게 되었다.

브라운과 포포비치 감독은 사제지간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1983년, 브라운은 캔자스 대학의 감독을 맡았는데, 포포비치를 코치로 데려오며 한솥밥을 먹었다. 포포비치에게 먼저 코치를 제안한 게 브라운이었다.

이후 브라운은 1988년 샌안토니오 감독이 되었다. 이때 역시 브라운은 포포비치에게 코치직을 제안했다. 브라운은 "그보다 더 나은 '사람'도 없고, 더 나은 '코치'도 없다"며 그를 영입하게 된 배경에 대해 밝혔다.

브라운이 팀을 떠난 이후 포포비치는 1996년부터 샌안토니오 감독직을 맡으며 현재까지 순항 중이다. 데이비드 로빈슨, 팀 던컨, 토니 파커, 마누 지노빌리, 카와이 레너드 등을 지도하며 5번의 NBA 챔피언십, 3번의 올해의 감독상 등을 따냈다. 

포포비치는 여러 기록을 갈아치웠다. 통산 1,000승에 도달하는 데 1,462경기가 필요했는데, 이는 해당 부문 역대 3위에 해당하는 수치. 또한 한 팀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챙긴 감독 2위에 올라있다(1위는 제리 슬로언의 1,127승).

NBA 역대 감독 승리 부문 6위는 필 잭슨(現 뉴욕 닉스 사장)의 1,155승이다. 앞으로 포포비치 감독이 57승을 거두면 6위로 올라설 수 있다. 다음 시즌이면 이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 전망이다.

샌안토니오는 던컨 은퇴 이후 새로운 프랜차이즈 시대를 열었다. 그럼에도 레너드와 라마커스 알드리지, 파우 가솔 등이 중심축을 잡으며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포포비치 감독의 지도력이 불을 뿜으며 서부 컨퍼런스의 강호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과연 샌안토니오는 이번 시즌 어디까지 올라갈까.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의 아픔을 갚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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