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유상열 기자 =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전력 상승을 노리고 있다.

『ESPN』의 잭 로우는 18일(한국시간) “오클라호마시티가 새크라멘토 킹스의 루디 게이(31, 203cm)를 데려오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게이는 지난달 옵트-아웃을 선언해 2017년 여름 FA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킹스 입장에서는 게이를 FA로 떠나보내는 것보다 트레이드로 선수나 드래프트 지명권을 받는 게 나을 터. 지속해서 게이 트레이드 루머가 나오는 이유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번 시즌 큰 변화를 맞이했다. 케빈 듀란트를 떠나보냈고, 서지 이바카와 결별했다. 대신 빅터 올라디포를 데려오며 더 젊은 라인업을 갖추게 되었다. 러셀 웨스트브룩을 위한 판이 마련된 것이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개막 4연승으로 한 때 서부 컨퍼런스 1위에 올랐던 오클라호마시티는 듀란트가 속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지며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이후 다시 한 번 2연승을 거뒀으나, 토론토 랩터스-LA 클리퍼스-올랜도 매직-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 모두 패하며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다행히 직전 휴스턴 로케츠전에서 승리를 거둬 7승 5패로 서부 컨퍼런스 5위에 랭크되어있다.

웨스트브룩을 중심으로 한 리빌딩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 따라서 한 걸음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게이는 훌륭한 조각이 될 수 있다. 게이는 올 시즌 평균 21.3득점 6.2리바운드 2.5어시스트로 준수한 스윙맨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만약 오클라호마시티가 게이를 영입한다면 올라디포를 식스맨 리더로 활용할 수 있다. 올라디포는 볼 핸들링과 슈팅이 모두 가능한 듀얼 가드로, 벤치 생산성을 이끌 수 있다. 게이-올라디포-웨스트브룩이 동시에 코트에 나서는 것보다 로테이션을 분배하는 게 더 효율적일 전망이다.

게이는 커리어 11시즌 내내 트레이드 루머에 시달리고 있는 선수다. 기량은 좋지만 팀과의 호흡을 뽐내지 못하는 전형적인 사례. 듀란트가 떠난 뒤 공격력 보강을 노리는 오클라호마시티가 게이를 품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제공 = 나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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