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상혁 기자] 추승균 전 KCC 감독은 팀에서 나온 이후 오히려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주말에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엘리트 농구 아카데미에 집중하고 있고 평일에는 프로농구 해설위원으로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고 있다. 그리고 6강 플레이오프부터는 <루키 더 바스켓>의 칼럼니스트로 합류해 그만의 날카로운 시각으로 PO 경기를 분석하는 글을 싣고 있다. 눈코뜰새 없이 바쁜 그를 만났다.

해당 기사는 <루키 더 바스켓> 2021년 5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추가/각색했습니다.

2021년 1월 잡게 된 마이크

2020년 12월 30일. 프로농구 주관 방송사인 SPO-TV는 추승균 전 KCC 감독을 새로운 해설위원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추승균 감독 개인적으로는 지난 2018년 11월 15일 자진 사퇴로 팀을 떠난 이래 약 3년만의 프로농구 복귀였던 셈이다. 

“SPO`TV에서 지난해인 2020년 12월에 제안을 했다. 그리고 1월부터 바로 해설에 들어갈 것이라는 이야기도 했다. 주저 없이 바로 승낙했다. 사실 해설을 하고 싶었고 해설위원이라는 자리에서 농구를 보고 싶었다. 감독처럼 팀에 있는 게 아닌 한 발짝 밖에서 농구를 보면 더 잘 보일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들기도 했다. 해설을 하다가 실수라도 하게 되면 이미지가 안 좋아지니까.”

베테랑 선수였고 또 지도자로서도 코치와 감독을 역임했지만 그는 해설위원으로서는 새내기에 불과했다. 하지만 실전까지 시간이 없어 스튜디오에서 하는 리딩 연습도 한 번 밖에 하지 못했다고. 그나마도 공수 전환이 너무 빨라서 설명을 하다 보니 다른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는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공식 훈련(?)은 한 번 밖에 없었지만 그는 나름대로 개인 훈련도 했다. NBA 중계를 보면서 어떻게 이야기하는지를 살피고 직접 해보기도 했다. 그 가운데서도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해보자는 생각에 보이는 대로 이야기를 하는 습관을 들였다. 

그렇게 준비를 하던 와중에 해설위원으로서의 데뷔전이 다가왔다. 2021년 1월 1일 열린 서울 삼성과 창원 LG의 맞대결이 그의 해설위원 데뷔 무대였다. 더군다난 양 팀 감독이 이상민과 조성원으로 현역 시절 현대와 KCC에서 ‘이조추 트리오’를 형성하던 친한 형들이었다는 점도 얘깃거리 중 하나였다. 

하지만 형들과 코트에서 다시 만난다는 것도 잠시. 해설위원으로서 막상 코트에 서자 머리가 멍해졌다. 첫 경기를 앞두고 그렇게 많은 것을 준비했건만 정작 제대로 말도 하지 못한 채 넘어간 이야기도 수두룩했다.

“사실 오프닝 때부터 맛이 갔다.(웃음) 오프닝을 팀별로 1분 정도 분량으로 준비했는데, 30초 내에 다 해야 한다고 하더라. 그 때부터 머리가 멍해졌고 식은땀이 났다. 그때 중계 화면을 다시 보니 내가 봐도 한눈에 긴장한 모습이 보였다. 말을 하다가 정확한 끝맺음을 안 하고 얼버무리는 게 너무 많았다. 정말 어떻게 첫 방송을 끝냈는지 기억도 안 나는데 끝이 났다. 주위에서는 ‘처음치고는 괜찮았다’고 말해줬지만 어쨌든 너무 못했던 것 같다.”(웃음)

소리 없는 강한 남자의 변신?

추승균 위원은 현역 시절 ‘소리 없이 강한 남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다. 말 그대로 코트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하면서도 팀이 필요로 할 때 결정적인 한 방을 터트려주는 플레이를 펼쳤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성격도 평소 말이 없고 조용한 스타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해설위원 추승균은 조금 다르다. 처음에는 적응이 안 돼 최대한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지만 해설에 익숙해지면서 목소리 톤도 조금씩 올라갔고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펼치면 ‘좋아요!’, ‘아~~!’하는 감탄사도 끊이지 않는다. 

김도수와 신기성 등 다른 해설위원들보다 강하게 소리 지르고, 강한 리액션을 펼친다. 전자랜드 임준수보다 더 높은 텐션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물론 그런 가운데서도 경기 중에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차분하게 설명해주는 것은 기본이다. 

“‘소리 없이 강한 남자’라는 표현 때문에 과묵한 이미지로 보시는 분들이 많다. 그런데 사실 선수 시절 나를 말하면 코트에서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었다. 선수들에게 주문도 많이 하고 파이팅도 불어 넣는 편이었다. 절대 텐션 자체가 낮은 편은 아니었다.”

“그리고 농구 팬들과 시청자들이 TV로 경기를 볼 때, 해설위원도 호응을 잘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때, 해설위원이 같이 소리를 지르면 좋겠다고 생각한 거다. 해설위원이 소리를 지르면, 일을 하거나 밥을 먹던 시청자들이 ‘뭐야?’라며 호기심을 가질 수 있겠다고 느꼈다.”

앞서 언급한 대로 그는 높은 텐션과 그에 따른 리액션을 자신만의 무기로 갖고 있지만 경기를 객관적으로 냉철하게 보는 시각도 잊지 않고 있다. 해설위원의 임무 중 하나가 경기 중 상황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감정에 지나치게 몰입하지 않고 경기를 치르는 두 팀을 객관적이고 공평하게 봐야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그런 점에서 그가 물러나기 전까지 몸담고 있던 KCC 경기를 해설하는 것은 여러 가지 생각을 갖게 한다. 선수 시절 단 한 번의 이적 없이 뛰었던 그 팀의 프랜차이즈 선수였고 코치와 감독까지 역임했던 팀이니 아무래도 감정적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생각은 달랐다. 이제는 KCC의 감독이나 선수가 아닌 해설위원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시선에서 KCC를 지켜봐야 한다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2월부터 KCC 경기에 많이 배정됐다. 그렇지만 해설위원으로서 편파 해설은 절대 안 된다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 잘되면 잘된 점을 이야기하면 되고, 부족하면 부족했던 점을 이야기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한 번은 2월 4일에 열린 현대모비스와 KCC의 경기를 중계했는데 그 때 현대모비스가 15점 차를 지고 있다가 쫓아가서 역전을 했다. 그 경기에서 현대모비스의 흐름이 좋았기 때문에 현대모비스 입장에서 텐션을 올리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 팀을 편파적으로 볼 겨를이 없다. 순간적으로 벌어지는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고 설명으로 전달하기도 바쁘다.”

해설위원으로서 아직도 공부하는 중

1월부터 시작했으니 그가 해설위원을 한지도 4개월 정도가 지났다. 기존 해설위원들과는 새로운 스타일에 좋은 반응을 보이는 팬들도 있지만 그는 아직도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직은 더 준비하고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평소에도 경기를 많이 본다. KBL과 NBA까지 TV를 통해 중계되는 경기는 거의 다 본다고 생각하면 된다. 특히 NBA 경기를 보면서 현지에서 많이 쓰이는 용어를 공부하고 나이는 어릴지 몰라도 나보다 먼저 해설을 시작한 사람들이 주로 어떤 말을 쓰는지 어떻게 해설하는지 등을 유심히 보고 있다.”

“중계 스케줄이 보통 1주일 전에 나오는데 스케줄을 배정받고 나면 중계할 팀의 경기를 집중해서 챙겨본다. 언론에 나온 기사를 읽으면서 선수들의 몸 상태나 최근 컨디션 등을 파악하고, 경기를 하는 두 팀의 데이터를 체크한다. 또 경기 영상 등을 조금 더 집중해서 보면서 깊이 파고 들려고 한다.”

“해설위원으로서 뭔가를 이뤘다기보다는 아직은 보고 배우는 단계다. 부족한 게 너무 많아서 뭘 보완한다고 말하기도 쑥스럽다. 다만 현 시점에서 할 수 있는 걸 더 열심히 하고, 더 디테일하게 상황 설명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거기에 포커스를 맞춰서 공부를 하고 있다. 목표가 있다면 ‘추승균의 해설을 많이 듣고 싶다. 너무 재미있다’라는 느낌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싶다. 또 보는 이들이 경기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전달력 있는 해설을 하고 싶다.”

추승균 위원의 또다른 행보, 엘리트 아카데미

그는 프로농구 해설위원 외에 농구 아카데미 대표라는 직함을 갖고 있다. 은퇴 후 여러 가지를 고민하다 일반 학생이 아닌 프로선수를 목표로 하는 엘리트 선수들을 위한 아카데미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한 게 시작이었고 전 OK저축은행 소속이던 박영진 코치와 의기투합해 만든 것이 ‘추승균 엘리트 Basketball 아카데미’다.

“처음 KCC에서 나온 뒤 두 달 정도는 공허함이 많았다. 후회가 없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고 뭔가 아쉬움도 남더라. 그러다 어느 순간 마음을 놓으니 편해졌다. 이후부터는 가족과 여행도 다니고 그동안 하지 못했던 집안일도 돕기 시작했다. 그렇게 지내다 프로농구팀에 있던 경험을 살려 후배들을 위한 아카데미를 여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혼자 하기에는 벅찬 일이었지만 박영진 코치와 염태희 업스포츠 대표의 도움으로 아카데미를 시작하게 됐다.”  

“처음에는 일반 학생들을 위한 농구교실로 오해하고 문의 전화를 주시는 분들도 많았다. 경제적인 면만을 고려했다면 솔직히 유소년 농구 교실 운영을 시작했을 것이다. 실제로 농구선수 출신 중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유소년 농구 교실을 운영하는 선후배들도 많으니까. 하지만 나는 그것보다는 앞으로 대한민국 농구계를 이끌어갈 엘리트 선수들을 주목했다. 이 친구들에게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나의 노하우와 기술을 전달하는 것이 농구계 발전을 위해 조금 더 의미 있겠다는 생각으로 아카데미를 설립했다.” 

어렵사리 시작한 아카데미였지만 세상일이 그렇듯 처음부터 모든 게 순탄하지는 않았다. 일반 학생과 달리 엘리트 선수가 대상이었기 때문에 회원 모집을 하는 것부터가 쉽지 않았다. 그의 명성과 커리큘럼에 공감해 회원 가입을 하려다가 현 소속팀 지도자와의 관계 때문에 가입을 포기하는 경우도 생겼다. 첫 시작이기에 결과물이 없어 선뜻 가입을 망설이는 선수와 학부모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아카데미에 대한 입소문이 퍼졌다. 무엇보다 화려함만을 추구하는 스킬트레이닝과 달리 5대5 농구에서 곧바로 쓸 수 있는 실전 위주의 기술을 가르친다는 메리트 때문에 선수들이 하나둘 찾기 시작했다. 

소수 정예로 기본기 중심의 교육 강조

추승균 감독이 운영하는 아카데미의 수업은 주말에만 이뤄진다. 왜냐하면 회원들이 엘리트 선수들이기 때문에 평일에는 소속 학교 농구부의 훈련을 해야 하고, 소속팀의 훈련이 없는 주말에 시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추승균 대표 역시 프로농구 해설을 평일에만 맡아서 했다. 주말에는 선수들을 가르치는 데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아카데미의 회원 수는 대략 20명 정도. 코로나19가 한창일 때는 운동을 할 곳이 없어 30명이 훌쩍 넘게 회원이 몰리기도 했다. 수업은 한 클래스에 3~4명 정도가 참여하고 두 시간 동안 진행된다. 

처음 회원에 가입할 때 선수와의 면담을 통해 선수들이 원하는 걸 듣고 거기에 맞춰서 기본 자세부터 슛 밸런스 등을 가르친다. 대상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다. 나이와 상관없이 추 대표가 강조하는 것은 기본기다. 기본기를 다져놓아야 다음이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농구 뿐 아니라 모든 스포츠 아니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 프로에서 선수 생활도 하고 코치와 감독도 했지만 프로 선수 중에도 기본기가 되지 않은 선수들이 많다. 아마추어 지도자 역시 일단 시합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기에 각 포지션별 기본기를 가르치기보다 해당 포지션에 적합한 선수를 키우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그랬지만 엘리트 선수들은 언제 키가 클지 모르고 포지션이 변경될지 모른다. 신체의 변화나 다양한 이유로 포지션이 변경됐을 때 기본기가 없다면 분명 한계가 온다. 그러다 흥미를 잃고 농구를 그만두는 친구들도 많이 봤다. 따라서 이곳에서는 첫째도 둘째도 기본기 중심의 교육이 이뤄지며 기본기도 포지션별로 단계별로 모두 달라지기에 세분화된 교육을 지향한다.”

“프로 선수들은 이미 완성형에 가까운 선수다. 사실 감독과 코치가 기술적으로 가르칠 것은 크게 없다. 반면 어린 친구들의 경우 스펀지처럼 가르치는 것을 모두 흡수한다. 조금만 알려줘도 금세 실력이 달라진다. 하루하루 성장하는 모습이 보이기에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힘이 난다.”

“요즘 어린 선수들은 스텝을 놓는 기술과 슛에 관한 요령이 부족하다. 기본기를 마련하지 않고, 화려한 기술만 연습하니 자연스레 부족한 점이 생긴다. 선수는 기본적으로 슛을 봐야 한다. 그 이후에 스텝을 놓고, 드리블해야 한다. 하지만 요즘 선수들은 기본적인 부분을 배제하고 화려한 것들만 쫓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 보니 수비가 뚫리지 않는다.” 

“그래서 아카데미를 직접 차렸다. 엘리트 선수들의 미래를 위해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가르치려고 한다. 슛, 피벗, 풋워크가 아카데미 커리큘럼의 중점이 된다. 기본기가 잘 갖춰져야 기술을 효과적으로 시도할 수 있다. 어릴 때부터 기술만 연습하면 안 된다. 프로에 가면 수비 수준이 더 높아진다. 기본기가 없으면 수비 한 명도 제치지 못한다.”

엘리트 선수들의 성장에 밑거름이 되고파

같은 기본기 위주의 교육이라도 연령대에 따라 방법이 조금씩은 다르다. 농구를 시작하는 단계라 할 수 있는 초등학생 선수들은 기본적인 폼과 밸런스를 잡아주는 데 초점을 둔다. 이때는 시작부터 나쁜 습관이나 버릇이 들지 않게 하기 위해 다소 진행 상황이 느리더라도 정확한 폼이나 형태를 몸에 익히게끔 한다. 

그리고 이런 것을 어느 정도 몸에 익힌 중학생들은 단계를 조금 올려서 실전에 쓸 수 있는 기술을 가르친다. 스텝이나 드리블, 돌파에 의한 드라이브 인 등을 가르치는 때가 이때다. 

마지막으로 고등학생들은 슈팅이나 드리블 과정에서의 동작을 100%에 가깝게 잡아준다. 또 실전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슈팅을 쏠 때 어떤 움직임을 가져간 뒤에 어떤 밸런스로 슛을 쏴야 하는지 등 좀더 세밀하고 세세하게 잡아주고 있다. 오른발 스텝을 낼 것이냐 왼발 스텝을 낼 것이냐, 그리고 스텝을 밟는 과정에서 어깨를 집어넣고 안 넣고의 차이 등 상황에 맞는 움직임과 동작에 대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처음에 생각을 많이 했다. 박영진 코치가 아카데미 설립 제안을 한 뒤 여러 차례 생각을 한 끝에 아카데미를 차렸다. 프로 선수이자 감독 출신으로 가르쳐줄 수 있는 것이 분명하게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감독으로 있으면서 신인 선수를 선발할 때마다 기본기가 갖춰지지 않은 채 프로에 오는 선수를 여럿 봤다. 그리고 나 역시 초중고대학을 나온 선수 출신이기 때문에 연령대별로 필요한 기술이 어떤 것인지를 잘 알고 있다. 각 학교의 감독, 코치들이 원하는 것들을 선수들에게 전수하기 위해 지금도 노력 중이다. 학교에서 인력적으로 한계에 부딪쳐 가르치기 힘든 것들을 가르치고 싶다.”

“기본기가 갖춰져야 한다. 농구는 공을 길게 끌면 안 된다. 간단하게 했으면 좋겠다. 기본기가 없으면 한계가 생긴다.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선 기본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눈에 보이는 화려함이 보기에 좋은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것은 기본기가 갖춰졌을 때 더 화려해진다는 것을 선수들이 깨닫기를 바라고 있다.”

사진 박진호,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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