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퍼스의 감독 겸 단장 닥 리버스(54)는 11일(한국시간) 『보스턴 글로브』와의 인터뷰에서 "조던이 스스로를 스타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리버스는 "조던은 지금 스스로를 스타로 생각한다. 이건 그에게 매우 좋은 일이다. 그 전에는 한 번도 스스로를 스타로 여긴 적이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조던은 팀 내 세 번째 선수였기 때문에 스스로를 '롤 플레이어'라고 생각했다. 이제 그는 자신이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알게 됐다. 늘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매우 중요한데, 조던이 지금 그걸 깨달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던은 요즘 최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2014-15시즌 올-NBA 서드 팀과 올-수비 퍼스트 팀에 선정되며 자신감을 얻은 그는, 2015-16시즌 올-NBA 퍼스트 팀과 올-수비 퍼스트 팀에 동시에 선정되며 리그 최정상급 빅맨으로 우뚝 섰다. 공격력이 떨어지는 수비형 빅맨으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게다가 2016 리우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 미국의 전승 우승을 이끌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던은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과 운동능력을 앞세워 골밑을 잘 지켜내며 공헌했다. 스페인과의 준결승전에서는 9점 16리바운드 4블록을 기록하며 미국의 결승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기도 했다.
리버스 감독은 "국제대회 경기는 더 피지컬하다. 난 조던이 수비에서 지배력을 행사할 줄 알고 있었다. 득점력이 좋은 선수는 많다. 그들과 함께 뛰며 수비해줄 선수가 필요했다. (미국 대표팀의)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이 토너먼트에서 조던을 선발로 쓴 것은 매우 큰 변화였다고 본다"고 견해를 전했다.

이승기 기자(holmes123@hanmail.net)
저작권자 ⓒ 루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일러스트 제공 = 홍기훈 일러스트레이터(incob@naver.com)
조던은 드래프트 2라운더의 또 다른 성공신화이기도 하다. 그는 2008 드래프트 2라운드 5순위(전체 35순위)로 클리퍼스의 부름을 받았다. 이후 줄곧 클리퍼스에서만 뛰어오며 존재감을 키웠다. 그는 흔한 벤치 멤버로 출발했지만, 어느새 국가대표이자 퍼스트 팀 센터로 성장했다.
한편, 리버스 감독은 "올여름 우리 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가 바로 조던"이라며 조던 기 살려주기에 나섰다. 과연 조던은 차기 시즌 클리퍼스를 이끌고 더 높은 곳으로 비상할 수 있을까. 클리퍼스와 조던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승기 기자(holmes1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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