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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AA를 향한 日 선수들의 도전, 하치무라 루이-와타나베 유타로 결실 맺다 ②

[루키=박상혁 기자] ①편에 이어...

타부세 유타가 인정한 유망주, 와타나베 유타

일본의 토니 쿠코치라 불리는 와타나베 유타는 206cm/89kg의 신체 조건을 갖고 있는 그는 일본의 진세이학원고교를 졸업한 후 세인트 토마스 모어 스쿨을 거쳐 조지 워싱턴 대학을 졸업했다. 

고교 시절 팀이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전국대회 준우승을 하고 본인은 베스트 5에 뽑히는 등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던 그는 더 큰 꿈을 위해 미국 유학을 결심했지만 가족을 비롯한 주위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컸다.

가족을 설득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던 그를 구한 것은 일본농구의 슈퍼스타 타부세 유타였다. 

일본인 최초의 NBA 리거였던 그는 와타나베의 가능성을 높이 보고 직접 그의 가족을 만나 설득했다. 가족들은 다른 사람이 아닌 타부세의 설득에 와타나베의 미국 유학을 결정했다고 한다.

2013년 3월에 미국에 건너간 그는 9월부터 코네티컷의 세인트 토마스 모어 스쿨에 입학했고 약 6개월 간의 적응 과정을 거쳐 NCAA 디비전 1에 속한 조지 워싱턴 대학교 입학에 성공했다. 일본선수로는 4번째로 NCAA 디비전 1 유니폼을 입은 선수가 된 것이다.  

대학에서의 활약도 나쁘지 않았다. 2015년 3월 7일 정규 시즌 최종전인 매사추세츠 주립대전에서 시즌 하이인 21득점을 올렸다. 이런 활약으로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즈 등 미국 언론에 그에 관한 특집 기사가 게재될 정도였다.

4학년 때인 2017-2018시즌에는 조지 워싱턴 대 3명의 주장 중 한 명으로 선임됐으며 A10 컨퍼런스의 최고의 수비수에 선정되는 등 눈길을 끌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일본 복귀보다는 NBA팀 입단을 위해 부지런히 발품을 팔며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 현재 하치무라 루이의 소속팀인 워싱턴 위저즈의 트라이아웃에도 참가했으나 결국 부름을 받는 데는 실패했다. 그러다 극적으로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러브콜을 받아 그토록 그리던 NBA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  

현재 진행형의 성공 가도 달리고 있는 하치무라 루이

토가시 유키와 함께 현재 일본남자농구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하치무라 루이는 일본농구의 보물이자 자랑이라 할 수 있는 선수다. 일본인 어머니와 아프리카 배냉 출신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부모로부터 타고난 운동 능력을 물려받아 어려서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초등학교 때 까지는 스즈키 이치로를 동경하며 야구만 하다가 중학생이 되면서 친구의 권유로 농구에 입문했다. 그가 입학한 도야마 시립 오쿠다 중학교의 농구부 감독은 그의 플레이를 며칠 지켜본 뒤 “너는 NBA 선수가 될 것이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 선견지명은 결국 사실이 됐다. 

중학교 시절 일본전국중학농구대회 준우승을 이끌었고 2013년 미야기 현의 메이세이 고교 진학 후에는 1학년 때 출전한 제44회 전국 인터하이 농구 결승전에서 골밑을 지배하며 32득점을 기록해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사족을 덧붙이자면 슬램덩크에서 나온 명정고교의 김판석을 연상케 하는 경기력이다. 

이어 2학년때와 3학년 때도 팀의 인터하이 우승을 이끌었고 3학년 때는 겨울에 열리는 윈터컵에서도 우승을 이끌었다. 3년 연속 인터하이 우승과 1회의 윈터컵 우승 등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그는 2015년 일본 대표로 나선 조던브랜드클래식에서 미국의 대학 스카우트에게 발탁이 되어 곤자가 대학으로 진학하게 된다.

하치무라 루이가 이전 선수들과 다른 점은 사실상 스카우트되어 미국을 갔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KJ 마츠이와 이토 타이시, 와타나베 유타 등은 일본 넘버원 선수들이긴 했지만 미국 대학 농구부 스카우트들의 스카우트 대상 선수들은 아니었다. 다른 일반 학생들이 공부를 해서 유학을 가는 과정을 거쳤고 거기에 농구가 추가됐을 뿐이었다. 

하지만 하치무라 루이는 일본 내에서 이미 초고교급 선수가 됐고 미국 대학의 스카우트의 눈에 띄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일본의 고교 선수가 프레토리 스쿨을 거치지 않은 채 NCAA 디비전 1팀에 입학한 것은 현재까지는 하치무라 루이가 유일하다.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워싱턴 위저즈에 의해 1라운드에 선발됐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물론 정통 일본인인 KJ 마츠이, 와타나베 유타와 달리 아프리카 출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흑인과 다름없이 타고난 체격과 운동 능력을 물려받았다는 차이가 있지만 어쨌든 대단한 일이다.

일본 농구계 역시 절반이지만 일본인의 피가 흐르고 일본 국적을 지닌 그가 NCAA를 넘어 NBA에 진출해 농구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해당 기사는 <루키 더 바스켓> 2020년 6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추가/각색했습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박상혁 기자  jumper@rooki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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