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박상혁 기자] FIBA 농구 월드컵과 인도네시아-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는 남자농구대표팀이 일본 대표팀과 두 차례의 친선 경기를 갖는다.
JBA(일본농구협회)는 지난 2일 '오는 6월 15일과 17일 이틀간 도쿄와 센다이에서 한일 남자농구대표팀 친선경기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친선대회는 일본남자농구대표팀의 실전을 통한 경기력 향상을 위해 JBA가 기획하고 준비했으며 대한민국농구협회와 몇 차례 의견이 오간 끝에 4월말 최종적으로 성사됐다.
JBA 측은 1차 예선 마지막 두 경기인 Window 3의 호주전(6월 29일, 치바)과 대만전(7월 2일, 대만)을 앞두고 경기력 점검을 위해 한국 대표팀과의 친선경기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JBA가 해마다 자국의 성인 남녀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해외팀을 초청해 친선 경기를 치른 적은 있었지만 한국 대표팀을 부른 것은 근래 들어 처음이다. 이전까지 초청된 팀을 보면 호주나 이란, 세르비아 등 주로 체격이 좋은 서구의 팀들이 대상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최근 치르고 있는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고려해 가까운 한국 대표팀을 초청해 경기를 치르는 것으로 정해졌다.
일본은 현재 진행중인 FIBA 농구 월드컵 2019 아시아지역 1차 예선에서 6경기 중 4경기를 치렀으나 모두 패하면서 불안한 전력을 보이고 있다. 체격이 좋은 호주는 그렇다 치더라도 대만이나 필리핀에게도 패하면서 대표팀 운영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계속되는 연패와 잇단 부진으로 현재 지휘봉을 잡고 있는 훌리오 라마스 감독에 대한 시선과 평가도 좋지 않다. 이전 하세가와 겐지 감독 시절과 비교해 뚜렷하게 성적을 낸 것도 없고 팀의 체질 개선도 이룬 것이 없어 JBA 내부적으로 라마스 감독의 지도력에 의문후보를 보내고 있는 사람이 많다.
이런 일본 내부 사정과 상관없이 우리 입장에서는 좋은 실전 경험이 될 전망이다. 대표팀의 해외 전지훈련은 언감생심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에서 국내에서만 훈련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환경에서 실전을 통해 경기력을 점검하고 조직력을 가다듬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친선 경기는 2회가 개최되며 1차는 6월 15일 도쿄 오오타구종합체육관에서, 2차 대회는 하루 뒤인 17일 장소를 미야기현 센다이시로 옮겨 열린다.
JBA는 두 경기 모두 생중계할 예정인데, 15일 도쿄 대회는 후지 TV NEXT(CS), 17일 미야기에서 열리는 경기는 BS 후지와 후지 TV NEXT(CS)에서 생중계한다.
2018 한일 남자농구대표팀 친선 경기 일정
1. 도쿄 대회
일시 : 2018년 6월 15일(금) 오후 7시 30분
장소 : 오오타구종합체육관
2. 미야기 대회
일시 : 2018년 6월 17일(일) 오후 1시 30분
장소 : 제비오아레나 센다이
사진 = KBL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