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 김혁 기자] 레이커스가 위긴스에게 여전히 관심을 두고 있다.

'블리처리포트'의 제이크 피셔 기자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히트의 앤드류 위긴스에 대해 보도했다.

레이커스는 최근 4연승을 질주, 서부 컨퍼런스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 불어닥친 부상 악재를 잘 이겨낸 가운데 르브론 제임스까지 복귀하면서 서부 컨퍼런스 순위표 최상위권에 자리를 잡은 레이커스다.

르브론의 부상으로 우려가 컸던 개막 전 상황을 고려하면 기대보다 좋은 페이스다. 하지만 우승 도전에 대해선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없지 않다. 오클라호마시티, 덴버, 휴스턴과 같은 팀보다 냉정하게 전력상 떨어진다는 평가를 내리는 이들도 있다.

레이커스를 향한 가장 큰 우려는 역시 수비다. 루카 돈치치, 르브론 제임스, 오스틴 리브스를 앞세운 공격 파괴력은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지만 수비에서의 우려는 지워지지 않는 중이다.

이에 따라 레이커스가 정말 우승을 노리기 위해선 수비 자원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레이커스는 여름부터 꾸준히 3&D 자원들과 연결되는 중이다.

앤드류 위긴스는 가장 많이 거론됐던 레이커스의 영입 대상이다. 실제로 위긴스에게 레이커스가 관심을 뒀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직접적으로 트레이드가 급물살을 탔다는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1순위 출신의 포워드 위긴스는 NBA 데뷔 전의 기대만큼 성장하지는 못했지만 공수 능력을 두루 갖춘 운동 능력 좋은 윙 자원으로 NBA에서 장수하고 있다. 골든스테이트에서는 스테픈 커리, 조던 풀, 드레이먼드 그린, 클레이 탐슨 등과 함께 팀이 우승하는 데 큰 공을 세우기도 했다.

골든스테이트에서 꽤 오랜 시간 뛰었던 위긴스는 지난 시즌 도중 지미 버틀러 트레이드에 포함,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었다. 마이애미에서도 주전으로 활약 중인 위긴스는 올 시즌 평균 16.7점 4.9리바운드에 야투율 48.1% 3점 성공률 36.5%를 올리고 있다.

확실한 에이스급 선수는 아니지만 3&D로서의 매력은 상당하다. 그를 향한 레이커스의 관심은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레이커스는 윙 자원 보강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피셔 기자는 "레이커스가 윙 보강이 필요하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꽤 오래 전부터 들어왔다. 마이애미가 앤드류 위긴스를 내줄 생각을 갖는다면 레이커스가 주시하고 있는 선수다. 레이커스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장 눈여겨볼 두 포지션은 바로 빅맨과 공수에 모두 능한 윙"이라고 이야기했다.

레이커스는 게이브 빈센트 등 트레이드에 활용할 만기 카드들도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마이애미가 과연 위긴스 트레이드에 긍정적일지가 가장 중요하다. 마이애미 또한 시즌 초반 타일러 히로의 부상에도 순항하며 11승 6패를 기록 중이다. 

성적이 좋은 상황에서 굳이 아주 매력적인 제안을 받지 않는 이상 마이애미가 위긴스를 트레이드할 필요를 느끼지 못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위긴스이기에 다른 팀에서 눈여겨보는 것이 전혀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잘 나가고 있는 마이애미인 만큼 그가 트레이드되는 시나리오는 현재로선 크게 그려지지 않는 것이 사실.

변수는 위긴스의 계약 상황이다. 다음 시즌 플레이어 옵션을 보유한 위긴스는 올 여름 옵트아웃 후 FA 시장에 나가는 선택지를 배제할 수 없다. 1995년생으로 대형 장기 계약을 노릴 수 있는 나이다.

위긴스와의 장기 동행이 쉽지 않다면 마이애미로선 그의 트레이드를 고려할 수도 있다. 물론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매력적인 제안이 있어야 한다. 

수비 보강이 필요한 레이커스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어떤 움직임을 가져가게 될까? 수비 문제가 계속 부각된다면 위긴스를 비롯한 3&D 자원들과 계속 연결될 듯한 레이커스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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