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 용인, 이종엽 기자] 이이지마가 무려 34득점을 폭발시키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부천 하나은행은 24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BNK 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76-64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 출장한 이이지마 사키는 31분 23초를 출장해 3점슛 6개 포함 34득점 9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이이지마는 “지난 시합에 져서 선수들끼리 이기자고 마음먹었고 감독님도 압박을 강조해주셔서 선수들도 잘 해냈다. 그 덕에 승리한 것 같다”라고 웃어보였다.
이날 WKBL 데뷔 후 최다 득점을 기록한 이이지마다. 일본에서의 선수 생활을 할 때에도 이정도 득점을 한 적이 있을까.
이이지마는 “처음이다. 일본에서는 20점정도 했던 것 같다. 감독님이 득점을 요청하셨고 연습 때도 확률을 높이도록 연습을 많이 했다. 그런 부분이 잘 나온 것 같다”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BNK에서 뛰며 수비형 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이이지마다. 하지만 하나은행의 유니폼을 입은 후 이번 시즌 그녀는 공격과 수비를 모두 해내는 선수로 성장했다.
이이지마는 “공격적인 역할을 요청하신 것도 맞고 그렇다고 수비를 대충하면 안 된다는 생각도 있었다. 수비는 열심히 하되 공격이 잘 된 것은 선수들이 다 같이 공격 리바운드를 잘 잡아준 덕분이다. 또 슈팅 시도도 잘 되어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미소 지었다.
현재까지 득점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이지마다. 개인 득점 수상에 대한 욕심은 없을까.
그녀는 “욕심 없다. 모든 팀들이 제가 수비 이미지가 강하다고 생각해서 상대가 저를 에이스로 막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초반이니 득점이 되는 것이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타이트하게 수비할 것이다. 상대가 대응하고 왔을 때 이겨내고 득점하도록 생각할 것이다. 제 득점보다는 팀 승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며 성숙한 자세를 취했다.
하나은행은 다가올 29일 KB와 상대한다. 이번 시즌 KB는 전승 행진을 달리고 있으며 박지수와 강이슬, 허예은까지 올스타 선수들이 즐비한 팀.
이에 이이지마는 “박지수가 있어서 지금까지 상대했던 팀들과는 다른 높이가 있다. 수비와 공격 시 다른 느낌일 것 같다. 감독님이 요구하신 것들을 잘 해내고 감독님 지시를 받고 잘 해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라고 다짐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