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 아산, 김혁 기자] 이명관이 종횡무진 활약했다.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은 23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경기에서 75-51로 승리했다.
이명관이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종횡무진 코트를 누비며 21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명관은 "첫 2경기 경기력이 너무 좋지 않았다. 해보지 못하고 졌던 경기여서 선수들끼리고 미팅했고 감독님과 코치님도 이야기를 해주셨다. 이번 경기는 모두가 마음을 먹고 나왔고 다음 경기도 이 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돌파와 플레이에 대해선 "올 시즌의 컨셉인데 내가 잘하는 걸 잊고 있었다. 내 목표가 뻔뻔해지자는 것이었는데 하나 못했다고 안 될 거라고 낙담도 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엔 안 되더라도 내가 잘하는 걸 해보자고 생각했는데 그게 잘 됐다. 언니들도 잘하는 걸 하라고 해주셔서 잘했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우리은행은 한엄지가 빠진 상황에서 변하정이 선발로 나와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명관은 "기특했다. 경기를 많이 뛰던 선수가 아닌데 스타팅에 들어와서 수비랑 몸싸움도 해주고 3점슛도 넣어줬다. 스타트를 잘 끊어줬다. (홍)유순이를 수비로 잘 막아줬다"고 칭찬했다.
지난 경기까지 슈팅 난조에 시달렸던 우리은행이지만 이날은 비교적 3점슛이 잘 터지면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이명관은 "사실 지난 경기보다 안 들어가긴 쉽지 않다.(웃음) 그전까지 슛감이 나쁘지 않았는데 이렇게 안 들어가나 싶었다. 안 들어가니까 조급해지고 찬스가 와도 주저했다. 그래서 팀원들에게 경기 뛰면서 리바운드를 잡아줄 테니까 슛을 자신 있게 쏘라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적응을 이어가고 있는 아시아쿼터 세키 나나미에 대해선 "가지고 있는 게 좋은 선수다. 스피드도 좋고 슈팅력도 갖췃는데 일본에서 경기를 많이 뛰지 않았고 새로운 리그에서 이전 팀보다 해야 할 일도 많다. 가볍게 덜어놓고 했으면 좋겠다. 그게 마음처럼 쉽지 않은 것도 알고 있지만 앞으로 더 나아질 선수"라고 믿음을 보였다.
끝으로 이명관은 "일희일비하지 않는 게 시즌 목표다. 경기를 많이 뛰어야 하는 위치이고 공수를 다 해야 하는 상황인데 책임을 져야한다. 그래도 옆에서 언니들이 잘 도와준다"는 말을 남겼다.
사진 = 이현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