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 아산, 김혁 기자] 우리은행이 개막 첫 승을 거뒀다.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은 23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경기에서 75-51로 승리했다.
개막 2연패에 빠졌던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로 1승 2패를 기록했다. 주말 백투백 연전 2번째 경기에서 거둔 값진 승리. 신한은행은 지난 경기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1승 2패가 됐다.
우리은행은 이번 여름 국가대표에 다녀온 포워드 이명관이 21점 7리바운드로 펄펄 날며 팀에 시즌 첫 승을 안겼다. 에이스 김단비 또한 16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제 몫을 다했다. 이적생 가드 강계리도 12점 4어시스트 3스틸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신한은행은 고나연이 15점, 홍유순이 12점을 올렸으나 지난 경기 장점을 보였던 리바운드에서 밀리며 완패다.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양상이었다. 우리은행이 변하정의 3점슛으로 시동을 걸자 신한은행은 신지현의 앤드원 플레이에 이어 고나연의 외곽포로 맞섰다. 그러자 우리은행이 세키 나나미와 이명관의 활약으로 우위를 점했다.
기세를 탄 우리은행은 김단비의 3점슛과 이민지의 페이더웨이 점퍼를 더하며 달아났다. 신이슬이 분전한 신한은행의 추격을 다양한 선수의 득점으로 막아낸 우리은행은 강계리의 버저비터를 더하며 24-18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 접어든 우리은행은 이명관이 여러 구역을 오가며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명관의 맹활약으로 점수 간격은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신한은행은 이명관을 쉽게 막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고 우리은행은 세키 나나미의 3점슛까지 더하며 격차를 벌렸다. U파울을 범하며 흔들릴 수 있었던 흐름에서 리드 폭을 유지한 우리은행은 38-27로 2쿼터를 끝냈다.

우리은행은 3쿼터도 변하정의 코너 3점슛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홍유순과 신지현을 앞세운 신한은행이 따라오자 이명관이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이명관이 코트를 휘저은 우리은행은 김예진의 속공 3점슛까지 터지며 19점 차로 달아났다.
그러자 위기에 몰린 신한은행이 반격에 나섰다. 고나연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흔들리던 우리은행은 이민지의 연속 블록슛과 김단비의 골밑 득점으로 다시 도망가며 55-40으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에 접어든 우리은행은 계속해서 신한은행의 공격을 막아내며 승리에 가까워졌다. 신한은행은 득점을 쉽게 올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신지현이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나는 악재까지 맞이했다.
여유를 찾은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경기 마무리에 나섰다. 김단비는 45도에서 3점슛 2방을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사진 = 이현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