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 용인, 최재완 명예기자] 양우혁이 환상적인 리딩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22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2025-2026 KBL D리그 원주 DB 프로미와의 경기에서 81-55로 이겼다.
이날 경기에서 양우혁은 30분 15초를 소화하며 15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직전 경기에서 그랬던 것처럼 양우혁은 리듬감 있는 드리블을 보여줬고 준수한 미드 레인지 점퍼와 동료를 살리는 패스까지 보여줬다.
경기 후 양우혁은 “어제 경기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드렸다. 반성도 많이 했고 지적받았던 내용을 토대로 유의하며 경기에 나섰다. 그래도 어제 이후 오늘 바로 경기가 있었고 한 경기이기에 형들이나 코치님께서 크게 마음에 담아두기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자고 말씀하신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고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라고 밝혔다.
이어 양우혁은 “어제는 첫 경기여서 배가 아플 정도로 긴장이 됐다. 그래도 어제와 오늘 실전 감각을 익히고 상대에게 깨져도 보니 긴장이 조금씩은 풀리는 것 같다. 다만 형들의 힘이 워낙 세기에 아픈 곳이 많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보니 누구한테 맞은 것처럼 너무 아팠다”라고 말했다.
양우혁은 학생 때의 경기와 가장 큰 차이점을 수비로 뽑았다.
양우혁은 “고등학교 농구와 프로의 차이는 수비라고 생각한다. 사실 학생 때는 수비를 조금 쉬기도 했었지만 이제는 쉴 수 없다. 전반적으로 보면 공수 모든 측면에서 업그레이드가 된 무대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날 경기에서 양우혁과 최창진의 호흡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양우혁은 화려한 드리블 위주의 가드라면 최창진은 센스 있고 간결한 패스 위주의 가드라고 볼 수 있다. 최창진은 본인의 클래스를 입증하듯 좋은 패스를 뿌렸고 경기 막판에는 양우혁에게 직접 볼을 주며 양우혁의 아이솔레이션 공격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관해 양우혁은 “(최)창진이형이 나와 같이 경기를 풀어나가는 백코트 듀오이다. 조언도 많이 해주고 볼도 많이 준다. 경기 중에 나에게 오셔서 힘이 들면 형에게 부담을 주고 잠시 쉬어도 된다고도 말씀해주시는데 상당히 고맙다. 그리고 룸메이트가 (양)재혁이 형인데 재미있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해주셔서 좋고 감사하다”라고 얘기했다.
마지막으로 양우혁은 “팀에서 선수를 기용하는 것은 그 선수를 사용하면서 승리를 가져오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팀에서 나에게 믿음을 주고 출전시간을 주는 만큼 그 기대에 부응하며 승리를 챙기는 선수가 되겠다”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 = 최재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