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 김혁 기자] 김보배가 대표팀에 합류한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21일 「2027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예선 Window 1」을 대비하여 확정한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최종 엔트리 12인 명단 변경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 변경에서 부상을 당한 송교창, 최준용이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런 가운데 김보배와 강상재가 합류했다.

대체 선수로 합류한 김보배는 생애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난해 드래프트로 DB에 입단한 김보배는 올 시즌 일취월장한 기량을 선보이며 원주 팬들을 기쁘게 하는 중이다. 202cm의 장신 신장에 다재다능한 능력을 갖춘 유망주. 지난해 11월 프로 데뷔 이후 1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전희철 감독은 김보배의 발탁 이유에 대해 "드리블로 넘어갈 수 있는 트랜지션 게임이 가능하고 높이를 보강하면서 BQ나 센스도 갖췄다고 판단했다. 포지션적으로 필요해서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21일 저녁 전화 인터뷰에 응한 김보배는 "일단 기뻤다. 잘못 들은 건가 싶었는데 많이 놀랐다.(웃음) 기쁘다는 감정보다도 솔직히 얼떨떨한 마음이 컸다"고 소감을 전한 뒤 "항상 국가대표가 되는 꿈을 꿨다. 그래서 더욱 기분이 좋고 이렇게까지 빨리 대표팀에 뽑힐 줄은 생각도 못했다"며 웃었다.

DB 산성의 미래라는 평가와 함께 그의 주가가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김보배는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코칭스태프와 베테랑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도 앞으로 갈 길이 멀다고 이야기했다.

김보배는 우선 "김주성 감독님과 진경석 코치님, 박지현 코치님, 이광재 코치님께서 지도를 세세하게 잘해주시는 것도 있고 (이)정현이 형이나 (강)상재 형, (정)효근이 형, (서)민수 형처럼 좋은 베테랑형들이 너무 많이 계신다. 형들이 항상 경기장 안에서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그거 듣고 나도 노력하니까 좋아진 게 아닐까 생각한다"며 감사를 표했다.

더불어 "아직은 전혀 그 정도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좋게 봐주시는 부분에는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일단 시즌도 아직 많이 많았고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해서 더 많이 노력하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만리장성' 중국을 상대하는 한국으로선 어느 때보다 리바운드가 중요한 경기다. 김보배 또한 이러한 점을 알고 있다. 

김보배는 "대표팀에 처음으로 뽑히기도 했고 감독님께서 나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으실 거라고 생각한다. 그게 어떤 부분인지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것부터 충실히 수행하고 일단 열심히 하면서 최대한 내가 해야 할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 아무래도 상대가 높이가 많이 높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라인업에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뽑으셨다고 생각하고 그런 걸 생각하면서 뛸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12월 1일 열리는 한국의 홈 경기는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다. 김보배의 소속팀 DB의 홈 구장이기도 하다.

김보배는 "우리 홈 구장이기도 하고 어쩌다보니까 또 대표팀 경기를 원주에서 하게 됐는데 원주 팬들도 많이 오실 걸 생각하니 또 떨리기도 하면서 기대가 된다. 좋은 경기를 치렀으면 좋겠다. 상재 형이랑 같이 가서 너무 다행이다. 혼자 갔으면 많이 어색하기도 하고 그랬을 거 같은 상재 형이 같이 뽑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김보배는 대표팀에 합류하는 각오를 묻는 질문에 "감독님께서 뽑아주신 만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내가 해야 할 역할에 충실히 임해서 열심히 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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