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 서울, 이종엽 기자] 고려대 주희정 감독이 우승에도 불구하고 바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려대학교가 12일 고려대 서울캠퍼스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 성균관대학교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68-60으로 승리했다.
이날 고려대는 유민수(10득점 7리바운드), 이동근(10득점 12리바운드)가 골밑을 든든히 지켰으며 문유현(12득점 7리바운드)와 양종윤(11득점 8리바운드) 역시 나란히 활약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날 승리로 고려대는 2021년부터 5년 연속 우승과 함께 이번 시즌 정규리그 16경기와 플레이오프 3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전승 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고려대 주희정 감독은 “최초로 전승 우승을 해냈다.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또 4학년 박정환, 김민규, 이건희 세 선수부터 얼리 엔트리로 프로에 나서는 문유현, 윤기찬까지 좋은 팀에 지명이 되었으면 좋겠다. 남아있는 선수들도 프로로 나가는 형들에게 박수를 쳐주면 좋겠다.”
“김동원 총장님부터 체육위원장님, 지원부장님, 서포터즈 선배님들, 안암골 호랑이들 등 감사한 분이 너무 많다. 아낌없는 지원과 응원 덕분에 저희가 2025년 1년을 잘 버티고 전승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우승의 기쁨도 잠시 주희정 감독은 곧바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정상의 자리를 내년에도 지키겠다는 뜻일 터.
주 감독은 “저희는 다음 주 월요일부터 바로 동계 훈련을 준비할 것이다. 기초부터 밀리는 부분이 있는데 얼리 엔트리 나가는 선수들과 4학년 선수들 등 인원이 빠진 상황에서 1,2,3학년들의 피지컬을 더 키우고 싶고 그래서 동계 훈련을 더 빨리 시작하려고 한다. 다만 유민수와 이동근은 휴식을 주려고 한다.”
“내년에도 고려대 농구를 사랑해주시는 팬들을 위해 더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보이기 위해 더 잘 준비해서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5연속 우승을 하는 동안 주희정 감독은 늘 전승 우승을 외쳤다. 하지만 늘 한 끗이 부족했고 그럴수록 주 감독은 팀을 더욱 다잡았다. 그 결과 주희정 감독과 고려대 농구부는 드디어 전승 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해냈다. 또 이번 시즌은 이상백배와 유니버시아드 대회 등 주축 선수들의 공백이 있었던 상황이기에 이러한 업적은 더욱 높이 평가해야할 터.
주 감독은 “여러 대표팀 차출도 있었고 그러면서 저희 팀도 전력 누수가 있어 힘들기도 했다. 그래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4학년 박정환, 이건희, 김민규 이 3명의 선수가 잘 버텨줬고 그 세 선수가 없었더라면 저희가 여기까지 오기 힘들었을 것이다. 세 선수에게 이 공로를 돌리고 싶다”라며 제자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번 시즌을 마친 후 5명의 선수가 빠지게 된 고려대다. 신입생 선수들이 4명 합류할 예정이긴 하지만 그들의 무게감을 채우긴 쉽지 않을 터. 그렇다면 주 감독이 성장을 바라는 선수는 누구일까.
주희정 감독은 “앞 선에서 양종윤이 여유를 가진 플레이를 기대한다. 석준휘도 더 성장한다면 내년에 하고자하는 토털 농구에 더 맞을 것 같다. 이도윤도 포스트에서 더 지켜주고 준비를 잘 하면 좋겠다. 이도윤, 석준휘, 방성인, 심주언 등이 내년에 더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윤기찬의 2쿼터 3점슛 2방이 상당한 무게가 있었다. 이 부분이 고려대가 우승을 차지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상황이었을 것.
주 감독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경기 전반적으로 봤을 때 기찬이의 3점슛 2방이 승패를 좌우했다. 기찬이 언급을 못했는데 모든 선수들의 활약이 좋았다. 하나하나 다 언급하면 밤샐 수도 있다. 기찬이의 3점슛 연속 2개가 중심을 딱 잡았고 승부처였던 것 같다. 나머지 선수들도 잘 지켜줬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