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강하니 기자 = 올랜도가 서지 이바카를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았다. 이바카 외에도 모든 선수를 트레이드 가능 선수로 분류했다는 말도 나온다.
「스포르팅 뉴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올랜도 매직이 서지 이바카 트레이드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바카는 지난해 여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올랜도 매직 유니폼을 입은 빅맨. 올시즌 평균 14.9점 6.8리바운드 1.6블록슛의 무난한 활약을 펼치며 올랜도 골밑을 이끌고 있다.
문제는 올랜도의 팀 상황이다. 31일 기준으로 올랜도는 19승 30패를 기록하며 동부지구 12위에 머물고 있다. 물론 8위권과 아직 승차가 4.5경기에 불과하고, 전반기도 끝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시즌 개막 후 행보를 봤을 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더라도 소기의 성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경기력 역시 기복이 심한 상황이다.
2라운드 진출 이상의 결과를 거둘 수 없다면 이바카를 로스터에 보유하는 의미가 없다. 게다가 이바카는 올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올랜도로서는 이바카의 잔류를 장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잔류하더라도 거액의 연봉을 안겨줘야 하는 상황이다. 어차피 이바카를 놓칠 것이라면 빠르게 트레이드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이바카 트레이드 루머가 갑자기 흘러나오는 이유다.
「리얼 GM」의 케이스 스미스 기자는 이바카 트레이드를 둘러싼 올랜도 구단의 구체적인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스미스 기자에 따르면 올랜도는 이바카 혹은 니콜라 부셰비치를 트레이드한 뒤 올시즌 스몰포워드 전향을 시도한 애런 고든을 주전 파워포워드로 기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애런 고든이 장기적으로는 결국 파워포워드로 뛰어야 한다는 게 올랜도 구단의 생각이다.
이미 많은 팀들이 이바카 트레이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토론토, 워싱턴, 보스턴, 인디애나, 휴스턴, 포틀랜드, 샌안토니오 등이 거론되고 있다. 파워포워드 포지션 보강을 노리거나 전반적인 로스터 강화를 원하는 팀들이다.
충격적인 것은 올랜도가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은 선수는 이바카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스미스 기자에 따르면 올랜도는 현재 로스터에 보유한 모든 선수를 트레이드 가능 선수로 분류하고 있다고 한다. 팀 내 핵심 유망주인 애런 고든, 3년 차 가드 엘프리드 페이튼도 마찬가지다. 2년차 포워드인 마리오 헤조냐의 경우 이미 몇몇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스미스 기자는 전했다.
한편 이 같은 올랜도의 갑작스러운 ‘태세 전환’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지난해 여름 올랜도는 상당히 과감한 움직임을 보이며 세간을 놀라게 했다. 드래프트 2순위 유망주 빅터 올라디포를 과감히 내보내고 서지 이바카를 영입했고, FA 시장에서는 비스맥 비욤보, 제프 그린 등을 영입하며 로스터 보강에 많은 힘을 쏟았다. 빠른 전력 향상을 통해 단번에 플레이오프권 팀으로 올라가겠다는 계산이었다.
*2016 오프시즌 올랜도의 주요 움직임*
1) 서지 이바카 트레이드 영입 (빅터 올라디포, 도만타스 사보니스 OKC로)
2) 비스맥 비욤보 FA 영입 (4년 간 6800만 달러)
3) 제프 그린 FA 영입 (1년 간 1500만 달러)
4) D.J. 어거스틴 FA 영입 (4년 간 2900만 달러)
5) 에반 포니에 재계약 (5년 간 8500만 달러)
하지만 시즌의 절반 가량이 지난 지금 올랜도는 별다른 수확을 얻지 못하고 있다. 성적은 여전히 지구 중하위권이고, 팀의 미래가 딱히 밝은 것도 아니다. 애매한 선수들을 FA 시장에서 장기계약으로 영입함으로써 샐러리캡 유동성은 엉망이 됐다.(현재 올랜도의 연봉 총액은 1억 623만 달러로 리그에서 10번째로 높다.) 결국 현재 올랜도의 트레이드 시도는 지난 여름 자신들이 보여준 움직임이 실패였다고 자인하는 꼴이다.
본격적으로 트레이드 시장에 발을 들이기 시작한 올랜도. 과연 향후 올랜도 로스터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사진 - NBA 미디어센트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