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제 값 주면 생각해볼게!"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스탠 밴 건디(57) 감독이 최근 떠돌고 있는 트레이드 루머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밴 건디는 22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지역언론 『디트로이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레지 잭슨을 리키 루비오와 트레이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디트로이트가 잭슨을 미네소타의 루비오와 바꾸려 논의 중이라는 트레이드 루머가 나왔다. 그런데 조금만 생각해보면 말도 안 되는 얘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디트로이트는 안드레 드러먼드를 골밑에 두고, 나머지 네 명이 코트를 넓게 벌리며 외곽슛 기회를 노리는 전술을 활용한다. 그런데 슈팅력이 형편없는 루비오가 온다면 이 기본적인 틀이 어긋날 수 있다.

미네소타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칼-앤써니 타운스, 앤드류 위긴스, 잭 라빈 등 키워야 할 유망주가 많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 볼 소유욕이 높은 잭슨을 데려온다면 불협화음이 날 수 있다.

밴 건디는 "(트레이드 루머를 듣고) 잭슨의 에이전트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그래서 나는 잭슨에게 '넌 잘하고 있어. 널 루비오와 바꾸는 일은 없을 거야'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밴 건디의 이야기는 믿어도 좋다. 밴 건디는 피스톤스의 감독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농구단 사장직도 겸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의 말이 곧 구단의 입장이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트레이드를 아예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밴 건디는 "어떤 선수든 트레이드가 가능하다. 제 값을 준다면"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한편, 디트로이트는 이번 시즌 20승 24패를 기록, 동부 컨퍼런스 10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8위 시카고 불스와의 승차는 한 경기에 불과하다. 후반기 성적에 따라 얼마든지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릴 수 있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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