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포포비치와 함께라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32, 203cm)가 2020 도쿄 올림픽 참가 가능성을 넌지시 내비쳤다.

AP 통신은 22일(한국시간) 르브론이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그렉 포포비치(67) 감독 밑에서 뛰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물론 샌안토니오로 재능을 가져간다는 얘기는 아니다. 르브론은 2020 도쿄 올림픽 참가를 두고, "(포포비치가 대표팀 감독이라는 것이) 주요 고려 요소"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미국 대표팀 감독 자리는 전임제로 운영되어 왔다. 듀크 대학의 명장 마이크 슈셉스키는 2006 일본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6 리우 올림픽까지 미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슈셉스키가 미국 국가대표 감독 자리에서 내려옴에 따라, 누가 후임자가 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지휘봉을 이어받은 이는 포포비치 감독이었다.

르브론은 예전부터 포포비치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왔다. 최근에는 "포포비치는 역대 최고의 감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실 르브론은 포포비치와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다. 2004 아테네 올림픽 당시 포포비치는 어시스턴트 코치로, 르브론은 선수로 참가했다. 당시 미국 대표팀은 동메달에 그치는 수모(?)를 당했다.

2020년 도쿄 올림픽 때 르브론의 나이는 만 35세가 된다. 만약 르브론이 참가한다면 베테랑으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한때 '올림픽 나이제한' 루머가 나돌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아직까지 전혀 확정된 바 없다. 이대로라면 NBA의 베테랑 선수들도 얼마든지 다음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르브론은 2004년부터 2012년까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올림픽 금메달 두 개(2008, 2012), 동메달 한 개(2004), 월드컵 동메달 한 개(2006)를 획득했다.

사진 제공 = 루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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