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두 팀이 이번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22일(한국시간) 퀴큰 론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원정경기를 펼친다.

두 팀의 이번 시즌 맞대결은 처음이다. 리그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두 팀의 경기력에 어느 때보다 관심이 많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3번의 맞대결에서 2승 1패를 기록했다. 과연 클리블랜드가 그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아니면 샌안토니오가 원정 경기에서 승부수를 날리게 될까.

1. 스몰포워드 대결
이날 경기에서 가장 주목받는 매치업은 바로 카와이 레너드와 르브론 제임스의 맞대결이다. 두 선수는 리그를 대표하는 스몰포워드 자원으로 최근 몇 년간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에서 자주 만난 경험이 있다.

두 선수의 커리어 정규리그 맞대결 전적은 3승 3패로 동일하다. 레너드는 6경기에서 평균 17.2점 7.7리바운드 3.2어시스트 FG 44.3%를 기록했다. 반면, 르브론은 24.8점 6.0리바운드 7.5어시스트 FG 48.2%로 우위를 점했다. 

레너드는 그동안 뛰어난 수비수로서 팀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올 시즌에 평균 25.1점을 올리며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르브론과의 득점포 대결도 흥미진진할 터. 레너드는 이번 시즌 2대2 게임과 미드-레인지, 포스트-업 등으로 여러 공격 옵션을 뽐내고 있고, 르브론 역시 커리어-하이 어시스트와 3점슛 능력으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양 선수의 불꽃 튀는 자존심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2. 모션 오펜스
모션 오펜스라고 하면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 스크린, 패싱 게임 등 이타적인 플레이를 통한 공격을 말한다. 이러한 공격의 대표주자는 샌안토니오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펼치는 원활한 볼 흐름이 일품이다.

최근 클리블랜드가 그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 바로 카일 코버 때문이다. 클리블랜드는 코버를 활용하기 위해 벤치 멤버들에게 모션 오펜스를 주입하고 있다. 애틀랜타 호크스 시절 코버의 움직임을 그대로 재현, 그의 적응을 돕기 위함이다. 타이론 루 감독은 “모션 오펜스를 통해 코버에게 기회를 줄 예정이다. 그러나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고 말했다. 그동안 하지 않았던 전술이므로 시스템이 자리 잡기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만약 클리블랜드가 모션 오펜스까지 장착을 시킨다면 주전과 벤치의 공격 전술 다변화를 노릴 수 있다. 주전 선수들이 2대2 게임과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 개인기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벤치 선수들이 출전했을 때는 원활한 볼 흐름을 통한 모션 오펜스로 공격을 이끌 수 있다. 클리블랜드의 새로운 시스템 장착이 얼마나 빨리 이뤄질지 궁금하다.

3. “포포비치, 역대 최고의 감독”
르브론은 20일 ESPN과의 인터뷰에서 "샌안토니오의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역대 최고의 감독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포포비치는 농구를 많이 바꿨다. 예전에는 빅맨을 활용한 인사이드 농구를 펼쳤다면 최근에는 2대2 게임 혹은 3점슛을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르브론은 NBA 파이널 무대에서 포포비치 감독을 3번 만났다. 지난 2007년, 2013, 2014년에 포포비치 감독과 격돌했다. 그중 르브론은 단 한 번만 NBA 챔피언십을 따냈고, 두 번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르브론은 항상 샌안토니오만 만나면 힘든 모습을 보였다. 르브론 역시 이를 인정하는 편이다. “샌안토니오와 대결을 할 때면, 그들이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르브론의 말이다.

포포비치 감독의 샌안토니오는 1997-98시즌 이후 리그 최고 승률을 기록 중이다. 총 1,106승 446패를 기록, 승률 71.2%를 자랑하고 있다. 2위 댈러스 매버릭스(930승 620패)와 176승이나 차이 날 정도. 그동안 여러 선수들이 샌안토니오를 거쳐 갔음에도 포포비치 감독은 자신만의 코치 역량으로 샌안토니오를 리그 상위권에 올려놨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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