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드레이먼드 그린이 과격한 반칙과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인해 많은 비판을 듣고 있다 ⓒ = NBA 미디어 센트럴 

 

[루키] 이승기 기자 = "난 풋볼 선수라서 괜찮아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르브론 제임스(32, 203cm)가 자신에게 과격한 반칙을 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드레이먼드 그린(26, 201cm)을 에둘러 비판했다.

17일(한국시간) 골든스테이트는 홈구장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2016-17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시종일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인 끝에 126-91로 완승했다.

문제의 장면이 나온 것은 2쿼터 중반, 쿼터 종료 6분 55초 전이었다. 클리블랜드의 르브론이 속공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그린이 르브론에게 과격한 반칙을 범했다. 르브론은 그린의 어깨에 턱을 강하게 부딪히며 쓰러졌다.

심판진은 리플레이를 통해 그린에게 '플래그런트 파울 1'을 선언했다. 또, 잠시 시비가 붙었던 그린과 리차드 제퍼슨에게도 각각 하나씩 테크니컬 파울이 부과됐다.

경기 후 르브론은 오클랜드 지역언론 『산 호세 머큐리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린의 어깨가 내 얼굴과 충돌했다.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처음에는 누구와 부딪혔는지도 몰랐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괜찮다. 난 풋볼 선수니까"라며 농담을 했다. 그린의 반칙이 그만큼 과격했다는 것을 비꼬아 비판한 것이었다.

르브론의 생각과는 달리, 골든스테이트 측에서는 해당 반칙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것 같다. 경기 후 워리어스의 스티브 커 감독은 "일반적인 반칙이었다"고 말했고, 케빈 듀란트 역시 "별일 아니었다"며 일축했다.

가장 황당한 것은 당사자인 그린의 반응. 그린은 르브론에게 반칙을 범한 직후, 코트 사이드로 걸어가며 반칙을 당해 쓰러지는 르브론의 동작을 흉내내며 홈 관중들을 웃겼다. 명백한 조롱이었다.

또, 본인에게 '플래그런트 파울 1'이 선언되자, 벤치로 들어가며 낄낄 웃었다. 황당한 일을 당했다는 표정과 함께 말이다. 방금 과격한 반칙을 범한 선수의 행동이라고는 보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현재 전 세계의 농구 팬들은 이러한 그린을 향해 비난을 퍼붓고 있다. 비신사적인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한편, 그린은 지난 2016 파이널 4차전 도중에도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그린은 르브론의 낭심을 때려 플래그런트 파울 1을 지적 받았다. 그린은 플래그런트 파울 누적 징계로 인해 5차전에 결장했고, 이는 워리어스가 3승 1패의 리드를 잃고 역전패하는 원흉이 됐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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