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이승기 기자 = 역대 최단신 득점왕이 탄생할 수 있을까.
보스턴 셀틱스의 '작은 거인' 아이재아 토마스(27, 175cm)가 신들린 득점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31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2016-17시즌 정규리그 경기에서 보스턴 셀틱스가 마이애미 히트를 접전 끝에 117-114로 제압했다.
토마스는 무려 52점을 퍼부으며 셀틱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52득점은 2006년 폴 피어스(50점) 이후 보스턴 선수가 세운 최다 득점이었다. 셀틱스 프랜차이즈 레코드는 1985년 래리 버드의 60득점이다.
특히 그는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29점을 퍼부으며 경기를 완벽하게 지배했다. 한 쿼터 29점은 래리 버드와 토드 데이가 세웠던 24점을 뛰어넘는, 셀틱스 프랜차이즈 신기록이기도 하다.
또, 토마스는 9개의 3점슛(13개 시도)을 폭발시켰는데, 이는 앤트완 워커가 세웠던 구단 최다 기록과 동률에 해당한다.
토마스는 12월 초중순 사타구니 부상으로 인해 4경기에 결장한 바 있다. 그는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9경기에서 평균 31.8점 6.0어시스트 FG 50.9% 3점슛 39.7%(3.4개) FT 94.2%(9.0/9.6)를 기록, 폭발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21일 멤피스 그리즐리스전에서는 혼자 44점 6어시스트 3점슛 7개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44점은 당시 본인의 커리어-하이였다. 24일에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상대로 34점 10어시스트를 올리기도 했다.
토마스는 30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1점 9어시스트 FT 13/13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그는 휴식을 취하지도 않고 바로 다음날 마이애미를 상대로 52점을 폭발시키며 화끈한 분풀이를 했다.

이처럼 최근 토마스의 득점력은 매우 대단하다. 부상 복귀 후 평균 31.8점을 올리고 있는데, 이는 리그 1위 러셀 웨스트브룩(31.3점)보다 약간 더 좋은 기록이다.
현재 토마스는 평균 27.7점으로 전체 5위에 올라 있다. 이러한 기세가 끝까지 이어진다면, 역대 최단신 득점왕을 노려볼 수도 있다.
한편, 보스턴은 이날 승리로 20승 14패를 기록, 동부 컨퍼런스 3위를 지켰다. 특히 토마스 복귀 이후 7승 2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이 무섭다. 과연 토마스가 보스턴을 이끌고 어디까지 비상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일러스트 제공 = 홍기훈 일러스트레이터(incob@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