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이민재 기자 =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클리블랜드는 30일(한국시간) 퀴큰 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 보스턴 셀틱스와의 홈경기에서 124-118로 이겼다. 이로써 클리블랜드는 보스턴 상대로 이번 시즌 2연승을 질주하게 되었다.
이날 승부의 키포인트는 각 팀의 포인트가드 득점 대결이었다. 아이재아 토마스와 카이리 어빙의 백코트 득점 대결이 불을 뿜을 것으로 보였다. 이는 그대로 경기에서 드러났다. 토마스가 31점 3리바운드 9어시스트 2스틸 FG 61.5% FT 13/13으로 펄펄 날았고, 어빙 역시 32점 5리바운드 12어시스트 3스틸 FG 70.6%로 응수했다.
클리블랜드는 토마스를 막기 위해 시종일관 강한 압박 수비를 펼쳤다. 디안드레 리긴스와 이만 셤퍼트가 서로 번갈아가며 토마스를 압박했다. 특히 리긴스는 풀코트 프레스를 펼치며 토마스를 괴롭혔다.
클리블랜드는 토마스가 전매특허인 2대2 게임을 펼치면 헷지 디펜스로 응수했다. 토마스의 수비수와 빅맨 수비수가 순간적으로 토마스를 압박해 턴오버와 패스를 유도하는 전략이었다. 이를 통해 토마스의 득점을 낮추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이는 성공적이지 않았다. 오히려 애매한 헷지 디펜스로 토마스의 돌파 경로를 내줬고, 이외의 선수들이 로테이션 수비를 펼치지 못했다. 헷지 디펜스는 순간적으로 1명의 선수에게 2명의 수비수가 붙게 된다. 나머지 3명이 발로 뛰는 수비로 4명의 공격수를 체크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로테이션 수비가 전혀 되지 않으며 쉬운 득점을 허용했다.
클리블랜드는 그동안 헷지 디펜스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2015, 2016 파이널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만나 2대2 수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도 마찬가지. 보스턴은 클리블랜드보다 볼 터치와 패스 횟수에서 모두 앞서는 등 코트를 넓게 쓰는 전략을 펼쳤다. 상대의 헷지 디펜스 약점을 공략, 에이브리 브래들리와 제이 크라우더 등이 코너에서 공격 기회를 얻었다.
물론 승리의 주인공은 클리블랜드였다. 경기 막판 르브론 제임스, 리차드 제퍼슨 등의 집중력이 발휘되면서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계속되는 2대2 수비 문제는 고쳐야 할 과제로 남게 되었다.
이날 승리로 클리블랜드는 홈 17승 2패라는 놀라운 기록을 쓰게 되었다. 이번 시즌 홈 승률 1위에 해당하는 수치. 엄청난 위력을 뽐내며 다시 한번 보스턴을 무릎 꿇게 했다. 2대2 수비 조직력 문제를 드러낸 클리블랜드. 과연 앞으로는 어떻게 바뀔까. 이들의 경기력에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