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김선빈 기자] 영화배우 윌 스미스를 닮은 외모를 갖고 있고 최고의 '클러치슈터'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며, 또한 NBA 데뷔 이후 3시즌 동안 2개의 챔피언 반지를 끼며 순조롭게 NBA 생활을 시작했던 선수. 바로 1992년 휴스턴 로케츠에 입단한 로버트 오리가 주인공이다. 그는 '빅 샷 랍(Big Shot Rob)으로 기억되는 클러치 타임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그러나 오리는 잘 나가던 휴스턴을 떠나 1996년 피닉스 선즈로 이적하며 전혀 다른 국면을 맞이한다. 대니 에인즈 감독과 불화가 불거졌고 급기야 1997년 1월 보스턴 셀틱스와 경기에서 대형사고를 쳤다. 에인즈 감독이 4쿼터 중반 호리를 벤치로 불러들이자 참았던 화가 폭발했다. 오리는 에인즈 감독에게 욕설을 했고 그 직후 땀을 닦던 수건을 감독 얼굴에 집어던졌다. 

공개석상에서 불거진 이 사건으로 모든 미디어가 시끌시끌했다. 둘 가운데 하나는 반드시 팀을 떠나야 하는 상황으로 치달았다. 결국 감독 권위에 도전했던 오리가 4일 뒤 LA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되며 사태는 일단란됐다. 그런데 오리에게는 레이커스행이 더 나은 선택이었는지 모른다. 오리는 레이커스 이적 후 챔피언 반지를 3개나 더 추가하며 정점을 찍었다.  

[사진] 오리(왼쪽) ⓒ A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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