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오늘의 신데렐라는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식스맨 트로이 다니엘스(25, 193cm)다.

6일(이하 한국시간) 뉴올리언스 스무디킹 센터에서 열린 2016-17시즌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멤피스가 2차 연장 혈투 끝에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를 110-108로 물리쳤다.

마크 가솔은 28점 11리바운드 11어시스트 2스틸 2블록을 올리며 팀 승리의 수훈을 세웠다. 그는 컨트롤타워이자 림 프로텍터, 공수의 중추적인 역할을 잘해내며 멤피스의 승리를 견인했다.

그런가 하면, 멤피스의 벤치를 이끈 선수는 다니엘스였다. 그는 3점슛 7개를 포함, 벤치에서 29점을 쓸어담았다. 덕분에 그리즐리스는 벤치 화력 대결에서 크게 밀리지 않을 수 있었고, 이는 승리의 발판이 됐다.

이날 다니엘스의 출장시간은 무려 44분이나 됐다. 이는 그가 데이비드 피즈데일 감독으로부터 얼마나 큰 신임을 받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 실제로, 마이크 콘리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이후 다니엘스의 출장시간이 크게 늘었다.

다니엘스는 최근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토론토 랩터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최근 4경기에서 평균 24.5점 FG 53.1% 3점슛 55.6%(5.0개)를 기록 중이다. 그의 활약에 힘입은 멤피스는 최근 3연승에 성공, 서부 컨퍼런스 6위에 올랐다.

다니엘스 최근 4경기

1일 @ 토론토 랩터스
21분, 19점 6/12 3점슛 4/8

2일 vs 올랜도 매직
29분, 19점 FG 6/9 3점슛 3/5

4일 vs LA 레이커스
34분, 31점 4어시스트 FG 12/23 3점슛 6/12

6일 @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44분, 29점 FG 10/20 3점슛 7/11

 

다니엘스는 누구?

다니엘스는 출중한 3점슛 능력을 갖춘 선수다. 대신 다른 능력은 전무하다. 그만큼 극단적인 '원-툴 플레이어'다. 2013 드래프트에 도전했으나 시원하게 낙방한 이유였다.

하지만 3점슛 능력이 워낙 탁월하다보니, 빅 리그 입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D-리그에서 뛰었던 2013-14시즌, 리오 그란데 바이퍼스 소속으로 두각을 나타내자, 휴스턴 로케츠가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다니엘스는 2014 플레이오프 1라운드 3차전에서 경기 막판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려 일약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하지만 2014-15시즌 이후 활약이 보잘 것 없었고, 결국 다시 떠돌이 신세가 됐다.

다니엘스는 외곽슛 공격이 떨어지는 팀들로부터 부름을 받았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거쳐 샬럿에 안착했다. 그는 2015-16시즌 호네츠 소속으로 43경기를 소화하며 5.6점 FG 47.6% 3점슛 48.4%(1.4개)를 기록했다.

2006년 1월 말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경기는 다니엘스 커리어 최고의 순간이었다. 당시 그는 11개의 3점슛 중 8개를 성공시키며 28점을 기록, 샬럿의 승리를 이끌었다. 심지어 2차 연장 종료 9.0초 전에는 9미터 가까운 거리에서 위닝 3점슛을 작렬시키기도 했다.

올여름, 샬럿이 멤피스와 사인-앤-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 과정을 통해, 다니엘스는 멤피스와 3년간 1,000만 달러에 해당하는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다니엘스가 특정 팀으로부터 3년 계약을 제안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니엘스는 콘리의 부상을 틈 타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콘리는 향후 5주 이상 결장할 예정. 당분간 다니엘스의 활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한편, 다니엘스는 이번 시즌 평균 10.1점 1.2리바운드 1.1어시스트 FG 41.3% 3점슛 40.4%(2.1개)를 기록 중이다. 확실히 주요 로테이션에 합류한 다니엘스의 활약이 기대된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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