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Mr. 트리플-더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러셀 웨스트브룩(28, 191cm)이 6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6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 필립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6-17시즌 정규리그 경기에서 오클라호마시티가 애틀랜타 호크스를 102-99로 제압, 신바람 6연승 행진을 달렸다.

썬더는 5일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 홈경기를 치른 후 애틀랜타로 날아갔다. 이틀 연속 경기에, 원정이라는 불리함을 딛고 만든 승리라 더욱 값졌다.

'고-투 가이' 러셀 웨스트브룩은 32점 13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동시에 최근 여섯 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는 1989년 마이클 조던이 7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이래 최고 기록이다.

최다 연속경기 트리플-더블 기록

9경기 - 윌트 체임벌린(1968)
7경기 - 오스카 로버트슨(1961), 마이클 조던(1989)
5경기 - 오스카 로버트슨(1961, 1962), 윌트 체임벌린(1968), 러셀 웨스트브룩(현재진행형)

역대 최다 트리플-더블 순위(정규리그)

181경기 - 오스카 로버트슨
138경기 - 매직 존슨
107경기 - 제이슨 키드
 78경기 - 윌트 체임벌린
 59경기 - 래리 버드
 48경기 - 러셀 웨스트브룩

사실 트리플-더블은 매우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으로 꼽힌다. 평생 한 번도 작성하지 못하고 은퇴하는 선수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웨스트브룩에게 트리플-더블은 일상이 됐다.

실제로 지난 시즌 웨스트브룩은 18회의 트리플-더블을 기록, 1981-82시즌 매직 존슨(18회) 이후 한 시즌 최다 트리플-더블의 주인공이 됐다. 올시즌에는 벌써 11번의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그를 제외한 리그 전체의 트리플-더블 횟수와 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NBA 역대 한 시즌 최다 트리플-더블 기록은 1961-62시즌 오스카 로버트슨의 41회다. 웨스트브룩은 이번 시즌 22경기에서 11회의 트리플-더블을 작성, 두 경기에 한 번꼴을 기록 중이다. 로버트슨의 기록을 넘보고 있다는 얘기다.

웨스트브룩의 이번 시즌 평균 기록은 31.0점 10.9리바운드 11.3어시스트. 득점과 어시스트 부문에서 모두 2위에 올라 있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리바운드 순위 전체 9위라는 것. 포인트가드라고는 믿을 수 없는 기록. 주요 카테고리 세 부문에서 모두 10위 안에 랭크되어 있다.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기현상이다.

승률 95.8%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웨스트브룩의 트리플-더블이 팀 승리와 직결된다는 것이다. 밀워키 벅스의 제이슨 키드 감독은 이날 "웨스트브룩의 트리플-더블도 대단하지만 썬더가 이기고 있다는 것이 더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2008-09시즌 데뷔한 웨스트브룩은 정규리그 통산 48회의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해당 48경기에서 46승 2패를 기록, 95.8%의 경이로운 승률을 기록했다. 썬더는 웨스트브룩이 6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최근에도 6연승을 달렸다.

신기한 기록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웨스트브룩은 3쿼터에 이미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는 경우가 많다. 올시즌 11회의 트리플-더블 중에서, 3쿼터에 이미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경우가 5차례나 된다.

3쿼터까지 트리플-더블 (현역)

19회 - 러셀 웨스트브룩
 5회 - 르브론 제임스
 4회 - 제임스 하든
 4회 - 스테픈 커리

한편,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날 승리로 14승 8패를 기록, 서부 컨퍼런스 5위에 올랐다. 최근 6연승에 성공하는 등 기세가 뜨겁다. 홀로서기에 나선 웨스트브룩이 오클라호마시티를 어디까지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사진 제공 = 나이키

관련기사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