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이민재 기자 =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러셀 웨스트브룩(28, 191cm)이 어린 시절을 회고했다.
웨스트브룩은 지난 18일(한국시간) '2016 오클라호마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이날 오클라호마시티의 동료 및 관계자 등 1,5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독특한 점은 NBA 레전드 마이클 조던이 웨스트브룩의 헌액을 발표했다는 점. 조던은 "웨스트브룩의 열정이 마치 30년 전의 나를 보는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던이 웨스트브룩의 명예의 전당 헌액 발표자로 나서고, 경기를 챙겨본 반면, 웨스트브룩은 어린 시절 조던의 경기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지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 조던의 경기를 많이 봤냐'는 질문을 받았다. 웨스트브룩은 "사실 그의 경기를 많이 보진 못했다. 케이블 TV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LA 레이커스와 코비 브라이언트의 경기를 많이 봤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롱 비치 출신의 웨스트브룩은 당시 집에 케이블 TV가 설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부팀인 시카고 불스의 경기를 많이 보지 못했고, 지역팀 레이커스의 경기를 주로 봤다고 말했다.
이후 성장한 웨스트브룩은 조던과 코비 브라이언트에게 극찬을 받으며 리그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코비는 지난 8월 "나와 가장 비슷한 경쟁심, 감정, 투지, 격렬함을 지니고 뛰는 선수가 바로 웨스트브룩"이라고 말한 바 있다. NBA 레전드 조던과 코비에게 인정받은 건 최고의 찬사일 터.
이러한 기대감을 부응하듯 웨스트브룩은 이번 시즌 평균 31.7점 9.6리바운드 10.1어시스트 1.2스틸 FG 45.5%로 펄펄 날고 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케빈 듀란트가 빠져나가면서 전력은 약해졌지만 8승 5패로 준수한 성적을 뽐내고 있다. 웨스트브룩의 공수 양면 존재감 덕분이다. 과연 그는 시즌 내내 현재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그의 활약에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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