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현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비미국 출신 선수는 누구일까. 올 시즌 가장 무서운 기세로 달리는 밀워키 벅스의 야니스 아테토쿤포(21, 211cm)가 그 주인공 중 한 명일 것이다.

2013 신인 드래프트 전체 15순위로 지명된 아테토쿤포는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기 시작했다. 211cm의 장신 포워드가 경기 리딩을 맡는다는 건 다소 어색할 수 있을 터. 그러나 그는 늘어난 볼 소유 시간과 함께 생산성이 향상했고, 성공적인 시즌 마무리를 하게 되었다.

이번 시즌 역시 마찬가지. 발전된 기량과 경기를 보는 눈을 늘리며 평균 21.3점 8.3리바운드 5.3어시스트 2.0스틸 2.1블록 FG 52.1%를 기록 중이다. 공수 양면에서 그의 활동량은 밀워키의 빼놓을 수 없는 요소라고 볼 수 있다.

밀워키는 지난 7일(한국시간) 댈러스 매버릭스와 경기를 펼쳤다. 댈러스는 덕 노비츠키의 팀이자 밀워키 감독인 제이슨 키드가 현역 시절을 보낸 곳. 키드 감독은 노비츠키와 아테토쿤포를 비교했다. 키드 감독은 NBA.com과의 인터뷰에서 "아테토쿤포는 한계가 없다. 노비츠키도 19~20살 때 한계를 정해놓지 않았다. 한계는 아테토쿤포 자신에게 달려있다. 그는 다재다능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칭찬했다.

아테토쿤포는 "노비츠키는 댈러스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키드 감독은 나와 노비츠키를 비교한다. 정말 기분이 좋다. 그러나 그럴수록 고개를 숙이고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노비츠키가 이룬 업적을 따라가려면 한참 멀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언젠가 나도 정규리그 MVP를 따내고 싶다. 더 열심히 훈련하고 있고, 우리 팀이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내 목표다"라고 말했다.

시즌 전, 30개 구단 단장들은 '리그 최고의 비미국 출신 선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27.6% 응답자가 아테토쿤포를 뽑았다. 그만큼 아테토쿤포의 잠재력은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그 기대에 부응하듯 그는 이번 시즌 펄펄 날고 있다.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코트 곳곳을 누비며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밀워키는 지난 시즌과 달리 5승 4패(55.6%)로 기분 좋은 출발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는 아테토쿤포의 활약이 크다. 과연 그는 팀의 에이스로서 밀워키를 2015년 이후 2년 만에 플레이오프로 이끌 수 있을까. 아테토쿤포와 밀워키 활약에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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