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유상열 기자 = 케빈 듀란트(29, 206cm)가 그렉 오든을 옹호했다.
오든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은퇴를 선언하며 "NBA 역사상 최악의 실패작으로 기억될 것 같다"며 "2007 신인 드래프트 2순위로 뽑힌 케빈 듀란트가 더 좋은 모습을 보일수록 더욱 그렇게 기억될 것이다"고 말했다. 오든은 2007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지명을 받았고, 듀란트는 2순위로 시애틀 슈퍼소닉스(現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로 선택된 바 있다.
과연 듀란트는 오든의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ESPN』의 크리스 헤이네스는 14일 듀란트의 말을 전했다. 듀란트는 “말도 안 된다. 그가 대중들에게 실패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려면 선수로서 플레이하는 모습을 어느 정도 보여줬어야 했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라고 오든을 감쌌다.
듀란트는 “오든은 더 이상 부상을 원치 않았다. 그는 불행하게도 많은 부상을 당해왔다. 하지만 그가 코트에 서 있는 동안은 페인트존을 지키는데 탁월했다. 당시 오든과 라마커스 알드리지의 인사이드, 그리고 브랜든 로이와 안드레 밀러의 조합은 굉장했다. 그들은 훌륭한 팀이었고, 오든은 커다란 존재감을 보였다”라고 회고했다.
끝으로 듀란트는 “난 정말로 1순위로 지명되고 싶었다. 그러나 2순위로 나를 지명한 시애틀 역시 훌륭한 환경이었다”라고 운을 뗀 뒤 “나는 알드리지, 로이와 함께 뛰길 갈망했지만 시애틀의 지명을 받았을 때도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시애틀은 이후 레이 알렌을 트레이드했고 내가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도록 배려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곳이 나의 팀이구나’라고 느꼈다. 그때부터 1순위로 지명되지 않은 것에 신경 쓰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 = 나이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