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뉴욕 닉스의 데릭 로즈가 시카고를 찾았다.

로즈는 5일(한국시간)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2016-17시즌 정규리그 시카고 불스와의 원정 경기를 뛰었다. 로즈는 15점 7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의미가 있었다. 로즈가 뉴욕의 유니폼을 입은 뒤 처음 방문하는 시카고 원정기였기 때문. 로즈와 시카고와의 만남이 어떻게 흘러갈지 많은 관심이 쏠렸다.

첫 만남은 환호와 야유가 섞였다. 원정팀 선수 소개 당시 현장 관중들은 로즈에게 환호와 야유를 함께 보냈다. 이후 시카고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한 로즈와 조아킴 노아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기 위해 영상을 준비했다. 이들이 시카고 유니폼을 입고 뛴 모습을 편집, 첫 번째 작전타임 때 경기장 화면으로 내보냈다. 이때 팬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각 팀의 선수들도 영상을 함께 보면서 잠깐 추억에 빠지는 시간도 보냈다.

긴장한 탓일까. 로즈의 야투 감각은 그리 좋지 않았다. 그러나 많은 돌파와 패스 흐름 등 경기 리딩에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또한 2쿼터 막판에는 지미 버틀러를 제치고 리버스 레이업을 올리는 명장면도 연출했다. 전체적으로 몸은 가벼워 보였다.

후반전에도 날카로움은 계속되었다. 돌파를 자주 활용하면서 상대의 골밑을 공략했다. 중거리슛보다는 골밑 근처에서 공격을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쐐기포도 넣었다. 시카고는 드웨인 웨이드의 활약으로 추격전을 시작했다. 그러나 로즈는 4쿼터 1분 30초를 남기고 득점을 성공했다. 시카고에게 찬물을 끼얹는 활약이었다.

로즈는 이날 11어시스트를 기록, 경기 리딩에 충실했다. 그동안 부족했던 뉴욕의 2대2 게임을 주도하며 빅맨과의 연계 플레이를 이어갔다. 어느 때보다 효율적인 공격으로 뉴욕은 2연패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로즈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루키 시절이 생각난다. 팀과 프랜차이즈가 나의 모든 것이었다. 이를 위해 뛰었다"고 말했다. 또, "시카고는 6개의 챔피언십을 따냈다. 그들은 결과를 원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싶었다. 우승 반지도 말이다. (이적하게 된 것을) 이해한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로즈는 고향과 시카고를 떠나 뉴욕의 유니폼을 입고 제2의 NBA 인생을 시작하게 되었다. 과연 그는 뉴욕의 부흥을 이끌 수 있을까. 그의 활약에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 제공 = 아디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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