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이민재 기자 = "앤드류 보거트가 빠진 골든스테이트의 수비력은 약해졌다. 예전 같지 않다."
골든스테이트는 2일(한국시간) 모다 센터에서 열린 2015-16시즌 정규리그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27-104로 이겼다.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픈 커리의 3쿼터 23점 활약을 통해 포틀랜드에 압승을 거뒀다.
이날 전, 포틀랜드의 데미안 릴라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골든스테이트의 골밑 수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보거트가 빠진 골든스테이트 골밑 수비가 약해졌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릴라드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 피닉스 선즈 모두 골든스테이트의 골밑 공략을 펼쳤다"며 "물론 골든스테이트의 수비력은 여전히 좋다. 그러나 약점을 찾아 공략할 것이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이는 실패하고 말았다. 골든스테이트의 골밑을 뚫어내지 못하며 림과 멀어진 곳에서 슛을 던지게 되었다.
이날 포틀랜드는 페인트존 안에서 33개의 슛을 던졌다. 그중 성공한 야투는 14개였다. 성공률은 42.4%에 그쳤다. 3점슛 성공률(35.9%)과 큰 차이가 없는 수치였다.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41개 중 30개를 집중했다. 73.1%의 높은 성공률로 손쉬운 득점을 쌓았다.
포틀랜드는 골든스테이트의 수비에 고전했다. 데미안 릴라드와 CJ 맥컬럼은 경기 내내 강한 압박 수비를 당했다. 공을 잡으면 상대 선수들이 베이스라인과 45도, 탑에서 더블팀을 펼쳤다. 빅맨 또한 골밑에서 자리를 지키면서 돌파를 철저히 막아냈다.
그러다 보니 포틀랜드는 점점 림에서 밀려났다. 3점슛 39개를 던지면서 철저히 외곽 위주의 공격을 펼쳤다. 릴라드와 맥컬럼이 6개를 성공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들의 도움이 부족했다. 이날 릴라드와 맥컬럼, 가비지 타임에 제이크 레이먼의 활약(3점슛 5/7)을 제외한 포틀랜드의 3점슛 성공률은 17.6%(3/17)에 그쳤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시즌 보거트와 페스터스 에질리를 잃고 자자 파출리아와 자베일 맥기, 데이비드 웨스트를 데려왔다. 작년보다 골밑 수비력이 약해진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를 보완할 방법은 팀 수비다. 도움 수비와 로테이션, 리커버리 등으로 어느 정도 공백을 메울 수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탄탄한 수비력으로 포틀랜드의 골밑 공격을 막아냈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시즌 공격과 함께 수비력을 뽐내면서 균형 잡힌 경기력을 선보였다. 과연 골든스테이트는 작년과 같은 탄탄한 수비력을 선보이며 나아갈 수 있을까. 골든스테이트의 경기력에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