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압승을 거뒀다.

골든스테이트는 2일(한국시간) 모다 센터에서 열린 2015-16시즌 정규리그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27-10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리게 되었다.

경기 초반, 골든스테이트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주전들의 공격력이 불을 뿜지 못하면서 1쿼터 한때 14-21로 뒤졌다. 그러나 이언 클락이 1쿼터 5분 22초를 남기고 코트에 나오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클락은 내외곽을 오가면서 볼 없는 움직임을 펼쳤고, 수비에서는 데미안 릴라드와 CJ 맥컬럼을 막으며 탄탄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클락은 1쿼터 11점 FG 4/4를 기록했다.

2쿼터 들어 포틀랜드의 반격이 시작됐다. 에반 터너가 11점을 올리면서 벤치진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데이비드 웨스트, 숀 리빙스턴, 안드레 이궈달라가 유기적인 볼 흐름을 이어가면서 포틀랜드의 추격을 가로막았다.

이후 승부의 균형을 깬 선수는 스테픈 커리였다. 3쿼터에만 23점을 몰아넣으며 포틀랜드를 무너뜨렸다. 결국 커리의 활약으로 기세를 탄 골든스테이트는 23점 압승을 거두게 되었다.

이날 골든스테이트는 벤치에서 포틀랜드를 압도했다. 포틀랜드는 터너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저조했다. 제이크 레이먼의 17점은 가비지 타임에 나온 득점이었다.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1쿼터부터 꾸준한 벤치 생산성을 보였다. 공수 양면에서 탄탄한 모습이 돋보였다. 만약 클락 등 벤치 선수들이 전반전에 버티지 못했다면 승부의 균형이 기울어질 수도 있었다. 그만큼 이들의 경기력이 어느 때보다 돋보였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시즌 벤치 생산성이 뛰어난 팀이었다. 그러나 이날 전까지 평균 벤치 득점이 18.7점(리그 28위)에 그칠 정도로 세컨 유닛의 도움이 부족했다. 주전에 비해 허약한 벤치가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이날은 54점을 몰아넣으며 포틀랜드를 제압했다.

안드레 이궈달라는 지난 10월 "올 시즌 벤치진이 지난 시즌보다 더 낫다"고 말한 바 있다. 개막 이후 이를 증명하지 못하다가 4번째 경기 만에 현실로 만들었다. 과연 골든스테이는 주전과 벤치의 조화로 승승장구할 수 있을까. 이들의 경기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 제공 = 언더아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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