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충격적인 패배였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6일(한국시간)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6-17시즌 정규리그 개막전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홈경기에서 100-129로 패배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여름 케빈 듀란트를 영입, 우승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그러나 첫 경기에서 샌안토니오에 큰 점수 차로 압도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물론 시즌 첫 경기란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그 충격은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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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아스 스포츠에 의하면 NBA 역사상 개막전에서 최소 20점 이상의 점수 차이로 패배한 팀이 NBA 챔피언십을 따낸 경우는 딱 한 번이라고 밝혔다. 지난 1957-58시즌, 세인트루이스 호크스(現 애틀랜타)가 개막전에서 보스턴 셀틱스에게 90-115, 25점차로 패배했다. 그러나 이후 파이널에서 보스턴을 다시 만나 4-2로 꺾으며 우승 반지를 획득했다. 과연 골든스테이트가 역사상 두 번째 팀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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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스테이트는 '판타스틱 4'인 스테픈 커리, 클레이 탐슨, 케빈 듀란트, 드레이먼드 그린이 동시에 나섰을 때 +5점의 코트 마진을 기록했다. 반면, 4명 중 1명이 벤치에서 쉴 때는 -34점에 그쳤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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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스테이트는 지난 시즌 100득점 이하 경기가 9게임이었다. 그중 골든스테이트의 승률은 44.4%(4승 5패)에 그쳤다. 그만큼 저득점 경기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의미. 이날 역시 100점에 그치면서 특유의 공격적인 페이스를 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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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의 핵심 포인트는 '제공권 싸움'이었다. 골든스테이트는 48분 동안 35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는데, 샌안토니오는 무려 5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공격 리바운드 역시 8-21로 크게 밀렸다. 이는 박스아웃 등 전체적인 리바운드 능력의 부족으로 일어난 일이었다. 

NBA.com은 ‘리바운드 기회’라는 수치를 제공하고 있다. 득점 실패 이후 선수가 공의 낙하지점 3.5피트(1.06m) 이내에 있을 때 리바운드를 잡을 기회다. 골든스테이트는 리바운드 기회가 82회였고, 샌안토니오는 73회였다. 오히려 골든스테이트가 리바운드를 잡을 기회가 많았음에도 샌안토니오에게 밀리고 만 것. 루즈볼 상황을 활용하지 못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가지 못했다.

21.2%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시즌 최악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한 경기는 2016 파이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3차전이었다. 당시 골든스테이트는 3점슛 33개를 던져 9개 성공(27.3%)에 그쳤다. 이날 골든스테이트의 3점슛 성공률은 지난해 기록한 27.3%보다 낮은 21.2%였다. 33개의 3점슛 중 림에 꽂아넣은 공은 7개에 불과했다.

65
듀란트는 이날 골든스테이트 데뷔전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37분을 출전, 27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2블록 FG 61.1%를 기록하며 득점 기계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로써 듀란트는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정규리그 최소 20점 이상 경기를 65게임으로 늘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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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의 날카로움은 살아있었다. 이날 3점슛 성공률은 지난 시즌보다 낮았으나 3점슛 3개를 적중시키며 정규리그 153경기 연속 3점슛 성공 기록을 이어가게 되었다.

사진 제공 = 언더아머, 나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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