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강하니 기자 = 낭중지추(囊中之錐)라고 했던가. 조엘 엠비드의 재능이 프리시즌부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조엘 엠비드는 2016-2017 NBA 프리시즌에 참가 중이다. 2014년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필라델피아에 지명된 후 2년 만에 공식전에 모습을 드러내는 중. 오랜 시간을 수술과 재활로 보낸 터라 이번 프리시즌에도 경기당 14.4분만 출전하며 출전 시간을 관리받고 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엠비드는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는 중이다. 5경기에서 평균 11.2점 5.8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경기 중에 보여주는 높이는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기록상의 블록슛 수치는 그리 높지 않지만, 긴 팔과 탁월한 운동능력으로 상대의 골밑 득점을 훌륭히 봉쇄하고 있다. 현지에서도 높이를 활용한 엠비드의 블록슛과 덩크 영상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공격에서 엠비드는 깔끔한 중거리슛 능력과 센터라고 보기 힘든 순발력으로 득점을 만들어내고 있다. 여기에 힘까지 좋아 돌파 시에 상대 수비를 파워로 밀어내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드마커스 커즌스의 모습이 오버랩될 정도로 공격에서 다양한 잠재력을 발휘하는 중이다.

올시즌 NBA 신인왕 경쟁은 엠비드의 팀 동료이자 강력한 신인왕 후보였던 벤 시먼스가 발 수술로 향후 최소 3개월 결장하게 되면서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에 빠져 있다. 브랜든 잉그램(레이커스), 제일런 브라운(보스턴), 버디 힐드(뉴올리언스) 등이 후보로 떠오르고 있지만, 이들이 데뷔 시즌부터 얼마나 두각을 드러낼지는 미지수다.

그런데 엠비드가 지난 14일 워싱턴전에서 불과 14분 동안 11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등 프리시즌에 심상치 않은 활약을 펼치면서 그의 신인왕 수상 가능성도 조금씩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그만큼 엠비드가 실제 경기에서 보여주는 잠재력은 대단한 수준이다.

또한 엠비드는 올시즌 평균 20분 정도를 뛰면서 백투백 경기(이틀 연속 경기의 2번째 경기)는 출전하지 않는 방식으로 관리를 받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프리시즌을 통해 몸 상태가 좋아지면서 올시즌 백투백 경기도 출전할 수 있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 이번 시즌 출전 경기 수와 출전 시간을 어느 정도 가져갈 수 있다면, 엠비드에게도 최고의 신인이 될 가능성이 충분히 열릴 수 있다.

물론 엠비드가 실제로 신인왕에 다가갈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엠비드는 데뷔도 하기 전에 큰 수술을 두 차례나 받았던 선수다. 언제 다시 부상 문제가 생길지 모른다. 또한 정규시즌에 얼마나 꾸준하게 안정적인 활약을 펼칠지도 알 수 없다. 프리시즌과 정규시즌은 엄연히 다른 무대다.

정규시즌을 앞두고 자신의 잠재력을 드러내기 시작한 조엘 엠비드. 과연 엠비드는 이 활약을 정규시즌과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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