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 NBA는 1946년 출범했다. 벌써 70주년을 맞이했고, 2016-17시즌은 리그 출범 이후 71번째 시즌이 된다. 그렇다면 리그 역사상 최다승을 기록 중인 구단은 어느 팀일까.

※ 역대 최다승 구단 순위

팀                   승       패    승률(%)  시즌
LA 레이커스         3,235    2,134    60.3     68
보스턴 셀틱스       3,221    2,257    58.8     70
필라델피아 76ers     2,726    2,578    51.4     67
뉴욕 닉스           2,701    2,774    49.3     70
애틀랜타 호크스     2,650    2,656    49.9     67

최다승의 주인공은?

장장 70년에 달하는 리그 역사에서 가장 많이 이긴 팀은 LA 레이커스다. 무려 3,235번이나 승리해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2위는 보스턴 셀틱스로, 레이커스에 불과 14승 모자라다. 그 뒤로는 필라델피아 76ers, 뉴욕 닉스, 애틀랜타 호크스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전통의 명문구단’이라는 점이다. ‘최다승’을 거두기 위해서는 당연히 더 많은 시즌을 치르는 것이 유리하다. 따라서 리그 초창기부터 활약했던 팀들이 상위권에 올라올 수밖에 없다. 심지어 보스턴과 필라델피아, 뉴욕은 NBA 출범 첫 번째 시즌인 1946-47시즌의 멤버이기도 하다.

레이커스? 보스턴?

두 팀은 리그 역사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으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레이커스는 꽤 오랜 기간 왕좌를 지켜왔다. 1950년대 미네아폴리스 레이커스 시절부터 이미 수차례 우승을 거머쥐는 등 언제나 강팀의 면모를 유지했다. 1960년대 들어 우승은 못했지만 대부분 준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잘나갔다. 그러다 1971-72시즌, 18년 만에 우승을 맛봤고, 1980년대에는 다섯 차례나 챔피언십을 차지했다. 그야말로 영광의 시대였다. 거기에 2000년대 이후 다섯 개의 우승 배너를 추가하는 등 총 16회나 우승했다. (역사상 레이커스보다 우승 경험이 많은 팀은 보스턴이 유일하다. 셀틱스는 17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처럼 오랜 시간을 우승후보로 군림한 덕분에 상당히 긴 세월 동안 통산 최다승 1위 자리를 유지해올 수 있었다.

그런데 곧 최다승 1위 자리가 바뀌게 생겼다. 레이커스가 침체기에 빠졌기 때문이다. 레이커스는 최근 세 시즌 동안 도합 65승을 올리는데 그쳤다. 2015-16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73승, 샌안토니오 스퍼스 67승을 거뒀으니, 레이커스가 얼마나 부진했는지 알 수 있다. 설상가상으로, 차기 시즌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플레이오프는 꿈도 꾸기 어렵다.

반면, 보스턴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빅 3' 해체 이후 2013-14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지만 이듬해부터 살아났다. 보스턴은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의 탁월한 리더십 아래 최근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에는 48승을 거두며 추후 강팀으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올여름 FA 시장에서 알 호포드를 모셔오며 로스터 보강에 성공했다. 차기 시즌 50승 이상을 노려볼 만한 전력을 갖췄다.

현재 레이커스와 보스턴의 역대 승수 격차는 14승. 두 팀의 최근 기세를 볼 때, 2016-17시즌 도중 보스턴이 레이커스를 추월할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시즌이 끝났을 때는 역대 최다승 1위에 셀틱스의 이름이 새겨져있을 것이다. 

 

| BOX | 최고승률

그렇다면 역대 최고 승률 팀은 어떤 팀일까. 정답은 샌안토니오 스퍼스다. 최소 150승 이상을 거둔 역대 구단을 통틀어봤을 때, 샌안토니오의 승률이 가장 높다.

원래 NBA의 라이벌 단체 ABA 소속이었던 스퍼스는, 1976-77시즌 NBA가 ABA를 흡수 통합하면서 NBA 소속이 됐다. 이후 통산 2,006승 1,226패를 기록, 지금까지 62.1%의 승률을 올렸다. 무엇보다도, 1997년 팀 던컨 데뷔 이후 19시즌 동안 무려 71.0%의 승률을 기록한 것이 주효했다.

한편, 레이커스와 보스턴이 각각 60.3, 58.8%의 승률로 스퍼스의 뒤를 잇고 있다.

 

일러스트 제공 = 홍기훈 일러스트레이터(inc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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