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강하니 기자 =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징조가 썩 좋지는 못하다.

 

워싱턴 위저즈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정규시즌 성적은 41승 41패로 정확히 승률 5할. 예년 같으면 충분히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을 수 있었겠지만, 동부지구 중위권 팀들의 경기력이 동반 상승하면서 밀려나고 말았다. 2013년 이후 3년 만에 겪은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였다.

 

워싱턴은 오프시즌 중 스캇 브룩스 감독을 영입하면서 반격을 준비했다. 브룩스는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던 감독. 브래들리 빌과는 초대형 재계약을 맺으며 전력 누수를 최소화했다. 트레이 버크(트레이드), 이안 마힌히, 제이슨 스미스(이상 FA) 등을 영입해 벤치 보강에도 나름 공을 들였다.

 

그러나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시작된 프리시즌에서 워싱턴의 경기력은 썩 좋지 않다. 일단 존 월이 오프시즌 중에 받은 양 무릎 수술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해 코트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 부분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나머지 선수들의 경기력이다. 프리시즌 첫 경기였던 6일 마이애미전에서는 하산 화이트사이드(20점 13리바운드 3블록슛)에 골밑을 농락당했다. 수비도 엉망이었다. 전반에만 마이애미에 61점을 내줬다. 결국 워싱턴은 95-106으로 패하며 프리시즌을 불안하게 출발했다.

 

다행히 7일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서는 프리시즌 첫 승을 챙겼다. 그러나 자릴 오카포, 널렌스 노엘, 벤 시먼스 등 핵심 자원들이 대거 결장한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2차 연장까지 치르는 혈투 끝에 125-119로 간신히 승리를 챙겼다. 연장전을 치렀다고는 하나 이 경기에서도 워싱턴은 119점을 내주며 수비가 붕괴됐다. 스캇 브룩스 감독이 오프시즌 내내 강조한 수비력 향상에 완전히 반하는 모습이었다.

 

그나마 희망적인 부분은 2년 차 포워드 유망주 켈리 우브레 주니어의 활약.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3점슛 2개 포함 16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던 우브레는 필라델피아전에서도 24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2경기 동안 우브레가 기록한 스틸은 도합 5개. 드래프트 당시 3&D 자원으로 주목받던 우브레의 잠재력이 꽃피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동포지션의 2년 선배인 오토 포터 주니어가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인다면 우브레가 포터를 밀어내고 주전 포워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일단 워싱턴은 존 월의 복귀가 간절하다. 그러나 월이 무리하게 프리시즌에 복귀할 가능성은 적다. 백업 포인트가드인 트레이 버크가 당분간은 브래들리 빌과 백코트진에서 호흡을 맞춰야 하는 상황. 그러나 버크가 공격에서 기복이 매우 심한데다 수비가 약한 선수이기 때문에, 워싱턴의 최대 무기인 백코트진의 효율이 전혀 발휘되지 않고 있다. 프리시즌 워싱턴의 가장 큰 문제다.

 

존 월을 비롯한 핵심 선수들의 공백으로 불안한 프리시즌을 치르고 있는 워싱턴. 과연 정규시즌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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