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이민재 기자 = LA 클리퍼스의 블레이크 그리핀(28, 208cm)이 자기 생각을 밝혔다.
그리핀은 1일(한국시간) 『더 버티컬』 팟캐스트 프로그램에 출연해 "수술을 받은 후 1주일가량 휴식을 취했다. 이후 재활 훈련에 돌입했다. 그리고 계속 진행 중이다"고 운을 뗐다.
덧붙여 그는 "최근 1주일간 휴가를 다녀왔다. 이번 오프시즌에 2주만 쉬었다. 이번 여름 안에 재활을 마칠 생각이다”며 “여름 휴가를 누릴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그리핀은 지난 시즌 커리어 가장 실망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 부상으로 총 35경기만 출전해 평균 21.4점 8.4리바운드 4.9어시스트 FG 49.9%에 그쳤기 때문.
그는 지난 2015년 크리스마스 경기에서 대퇴사두근을 다쳤다. 이후 지난 1월 클리퍼스 스태프와 싸우다가 손 골절상까지 입었다. 이미 대퇴사두근 부상으로 고생하던 그가 사소한 싸움을 벌이며 손을 다치고 만 것. 결장 기간도 더욱 길어졌다.
이후 재활 기간을 거쳐 4월에 돌아온 그리핀은 점점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한 번 부상이 재발하며 시즌을 마무리해야 했다. 결국 부상과 함께 자신의 분을 이기지 못하며 그는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이에 따라 그리핀의 이적 소문까지 들려오기 시작했다. 시즌 도중에는 보스턴 셀틱스-새크라멘토 킹스-LA 클리퍼스의 3각 트레이드 루머가 터졌고, 시즌 이후에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행까지 이야기가 나왔다.
따라서 그리핀은 이러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는 중이다. 어느 때보다 휴식 시간을 줄이고 재활에 전념하는 모습이다.
한편, 클리퍼스 3인방인 그리핀, 크리스 폴, 디안드레 조던에게 남아있는 시간은 많지 않다. 그리핀과 폴은 오는 2016-17시즌 이후 FA가 될 수 있는 ETO(Early Termination Option) 조항이 있다. 선수 옵션과 마찬가지로 계약을 1년 먼저 해지할 수 있는 조건이다. 여기에 조던 역시 플레이어 옵션을 가진 채 2018-19시즌에 계약이 종료된다. 따라서 이르면 내년 여름 클리퍼스의 그리핀과 폴이 FA 시장에 나갈 수 있다.
클리퍼스는 좋은 멤버가 있음에도 빅3와 함께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에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매번 큰 무대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만 것. 따라서 다음 시즌 성적에 따라 이들과 연장계약을 할지, 아니면 리빌딩에 돌입할지 그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이민재 기자(alcind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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