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편집부/박지영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 김시래를 만나기 위해 창원 LG의 숙소인 이천 챔피언스 필드를 찾은 날! 이날은 공교롭게도 부상 때문에 재활의 기간을 거쳤던 김시래가 첫 훈련을 소화한 날이었다. 

두 번째 국가의 부름을 받았지만 아쉽게도 부상으로 인해 재활에 매진해야 했던 김시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는 그의 모습을 보는 것은 다음기회로 미뤄야 했지만, 새로 부임한 현주엽 감독과 LG 세이커스의 유니폼을 입고 돌아오는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그의 활약에 대한 기대로 팬들의 마음은 춤을 추지 않을까. 

해당 기사는 <루키 더 바스켓> 2017년 9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추가/각색했습니다.

부상? 이제 괜찮아요!
박지영(이하 ‘지영’): 부상으로 고생을 했는데 지금 상태는 괜찮으신가요?
김시래(이하 ‘시래’): 이제 재활 다 끝마치고 오늘부터 팀 훈련에 처음 합류해요. 오늘 오전 운동은 조금씩 따라했고요. 오후 운동은 처음이라서 살짝 긴장한 상태에요. 체력훈련도 많이 해서 준비 잘 마치고 연습 들어가는 거예요.

지영: 비시즌은 어땠나요?
시래: 지금까지 재활만 한 것 같아요. 그러다가 대표 팀에 차출됐는데 부상 때문에 결국 돌아와야 했죠. 
지영: 국가대표에 뽑히면 자꾸 부상이네요!
시래: 그러게요.(웃음) 저도 그게 너무 아쉬워요. 대표팀에 2년 연속 뽑혀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시합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자꾸 이렇게 돼서 속상하네요. 2년 동안 주변에서 ‘유니폼만 받아왔다’고 하더라고요.(웃음) 또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좋은 활약을 해보고 싶어요.

지영: 지난번 인터뷰 때 보니 김종규 선수가 굉장히 잘 따르던데. 대표팀가서도 형에게 연락자주 하나요? 
시래: 룸메이트에요. 연락 자주 할 필요 없을 것 같아요. 어차피 오면 매일 볼 텐데요 뭐.(웃음) 대표팀에서 있을 때도 룸메이트였어요! 매번 밤에 같이 있었던 사이죠.
지영: 룸메이트는 김시래 선수가 정한 건가요?
시래: 저는 항상 (김)종규랑 쓰고 싶은데. 종규는 방장하고 싶어서 어린 친구들이랑 쓰려고 하더라고요. 제가 딴 생각하지 말고 저랑 쓰자고 했죠.(웃음) 워낙 편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하는 편이고요. 힘든 일 있으면 서로 힘도 되고요. 종규도 그렇게 생각하겠죠? 아마 그럴 거예요.

 

현주엽의 Key Player!
지영: 새로운 감독님이죠! 현주엽 위원님이 키 플레이어로 꼽았는데... 아 감독님이구나!
시래: (웃음) 네. 밖에서 봤을 때는 선수들이 엄청 힘들어 하더라고요. 제가 봐도 훈련강도가 굉장히 쎄 보였는데. 아무래도 첫 시즌이다 보니 감독님께서도 준비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선수들 역시 거기에 잘 따라가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 같고요. 저는 늦게 합류한 만큼 더 노력해야겠죠.
지영: 감독님이 선수들 보다 더 긴장하고 있지 않을까요?
시래: 겉으로 보기엔 전혀 긴장 안 하시는 것 같기는 한 데... 그래도 시즌도 점점 다가오고 있고, 첫 번째 시즌이다 보니 감독님도 어느정도는 긴장하고 계시지 않을까요?
지영: 훈련강도는 어떤가요? 모비스에 있다 와서 상대적으로 적응하는데 다른 선수들 보다 수월하지 않을까 싶은데?
시래: 지금 봐서는 모비스보다 LG가 강도가 쎄요! 음. 두 달 쉬고 5월말에 소집을 해서 바로 강한 훈련에 돌입해서 이제 거의 3개월 되어가네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양쪽 다 있어봤지만. 훈련 시간이 더 길고, 뛰는 양도 더 많아요.

지영: 작년까지 현주엽 감독님을 TV에서 보다가 감독으로 만났을 때 다른 점은 뭔가요?
시래: 일단 처음 오셨을 때는... 방송 예능같은 것도 활발히 하던 중이셔서 재미있다는 생각이 있었죠.(웃음) 연예인 보는 느낌?
지영: 아! 슈퍼파워?(웃음)
시래: 하하하. 네. 하지만 막상 운동시작하고 보니 카리스마가 정말 최고에요! 선수들을 장악하는 능력도 대단하시고요. 편안하게 다가오시려고 하는 부분도 있지만 운동시간에는 강하고 카리스마 있게 지도하시는 편이에요. 
지영: 무섭진 않아요?
시래: 무서워요. 
지영: (현주엽)감독님은 훈련 량이 많다는 게 본인 때문이라기 보단 체력 코치 때문이라고 하셨다면서요?
시래: 체력운동 할 때는 체력 코치님이 따로 계시지만 감독님이 옆에서 보다가 마음에 안드시면 더하라고 부족하다고 얘기할 때도 있었어요. 아... 정말 힘들었어요. 그리고 코트에서 훈련 하면서 보면 감독님도 만만치 않으세요. 하하하.

지영: 감독님 취임식 때 태교여행 가느라 참석을 못했다고 들었는데, 불똥은 안 튀었나요?
시래: (웃음) 그러진 않았어요. 제가 참석을 했어야 했는데 못가서 죄송하다고 연락드렸어요.
지영: 뭐라고 하시던가요?
시래: 다 씹혔어요! (웃음)
지영: 역시... 해설 위원이실 때랑 변함이 없으시네요! 한결같으세요!  

②편에서 계속...     
사진 = 박진호 기자 ck17@thebask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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