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177cm의 축복받은 신장을 자랑하는 류세미 치어리더는 연예인 유이를 닮은 외모로 그 명성이 자자하다. 심지어 프로필 신장 171cm에 불과(?)한 유이보다 높이에서는 더 우위를 지키고 있다.

항상 새로운 여신 후보들을 물색하느라 고민 중인 터에 이보다 완벽한 조건을 갖춘 후보자가 또 어디 있으랴. 더 이상 고민할 필요도 없이 우리는 류세미를 이번 ‘월간 여신’의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해당 기사는 <더 바스켓> 2017년 2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추가/각색했습니다.

<더 바스켓> 2016년 12월호에서 가장 큰 반향을 일으켰던 기사 중 하나는 ‘치어리더 어벤져스’편이었다. 우리나라 농구 기자 중 가장 풍부한 ‘치어리더 지식’을 자랑하는 OSEN 서정환 기자가 맡아서 작성했던 글을 살펴보면 ‘완전체’, ‘우리나라 치어리더 중 단연 1등’ 등 류세미에 대한 극찬이 끊임없이 펼쳐진다.

그 중 필자의 눈길을 가장 사로잡았던 것은 ‘코트의 유이’라는 그의 별명. 우선 사진으로 본 그의 외모는 유이와 상당히 흡사했다. 이에 필자는 2회 연속 치어리더의 ‘월간 여신’ 선정으로 ‘CHEERLEADER OF THE MONTH’ 시절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 따위는 기분 탓으로 치부한 채 류세미의 여신 선정에 적극적으로 동조했다.

그렇다면 실제로 본 그의 외모가 정말 유이를 닮았냐고? 훗. 말해 무엇 하겠는가. 우리나라 최고의 치어리더 권위자가 1등이라고 하는 데에는 다 그 이유가 있는 법이다. 

모델 출신 치어리더, 177cm의 압도적 피지컬
요즘 필자의 주요 취미(?)생활 중 하나가 바로 ‘월간 여신’ 주인공들과의 기념 촬영이다. 어느덧 필자의 퍽퍽한 삶에 한줄기 빛이자 희망으로 자리 잡은 이 기념 촬영에 류세미 역시 예외일 수는 없었다. 단, 사진을 찍기 전 엄청난 문제점이 발생했다. 그것은 바로 류세미의 키가 커도 너무 컸던 것. 필자의 키가 작은 것이 아니다! 류세미가 큰 거다! 반박은 거절한다. 

하지만 사내대장부가 어찌 그깟 키 따위에 굴복할 수 있으리. 필자는 앉아서라도 기념 촬영을 하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물론 앉은키도 류세미가 더 컸다는 것은 우리들만의 비밀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모두 이 비밀을 지켜주길 바란다.

알고 보니 류세미는 치어리더 세계에 입문하기 전 모델로 활동했다고. 이로써 필자가 작은 것이 아닌 류세미가 큰 것이라는 논리는 완벽하게 입증되었다. 

“제가 학교를 모델과를 나왔거든요. 입학하고 나서부터 이 일을 하기 전까지 2년 정도는 모델 일도 했었어요. 그러다가 학교 선배 중에 아직도 이 일을 하고 계신 언니가 있는데 저한테 같이 하자면서 소개를 해주시더라고요. 그걸 계기로 치어리더 일을 시작하게 됐어요.”

그렇다. 또 다시 등장한 ‘아는 언니’. 이제는 우리 모두가 듣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치어리더 입문 계기에 관한 이야기이다.

마치 청문회에 선 증인들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대답하는 것처럼 이제 이 질문을 할 때면 듣기도 전에 답변을 미리 알 것만 같다. 도대체 대한민국 치어리더 스카우트계의 큰 손(?)으로 맹활약 중인 ‘아는 언니’들은 어디서 이렇게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일까? 베일에 싸인 ‘아는 언니’들에 대한 정보를 아시는 분은 제보 바란다. 

어쨌든 ‘아는 언니’의 권유로 치어리더 세계의 발을 디딘 류세미는 누구나 그렇듯 처음에는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원래부터 춤을 좋아하긴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았다고. 치어리더들의 안무에 적응하기 위해 오랜 기간 연습에 매진한 류세미는 시즌이 개막하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고 한다. 

“제가 원래 춤추는 건 좋아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안무를 잘 따라하는 것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연습이 필요하긴 했어요. 아무래도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배워야 할 것이 많더라고요. 저는 연습을 그래도 오랫동안 한 것 같은데 그 연습기간이 되게 힘들었어요. 그래서 연습 때는 시즌이 개막하기만을 기다렸던 것 같아요.”

그렇다면 잘 하고 있던 모델 일을 그만두면서까지 이렇게 힘든 치어리더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뭔가 엄청난 이유가 있었을 것 같지만 그 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TB: 잘 하던 일을 그만두고 치어리더라는 새로운 직업에 뛰어드는 결정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아요. 
류세미: 사실 처음 시작할 때는 두 가지 일을 겸업을 했었어요. 그런데 이 일을 하다 보니까 겸업을 할 수가 없는 거예요. 치어리더들은 연습 스케줄과 경기 스케줄이 따로 있다 보니 제 시간을 두 가지 일에 다 맞추기가 힘들더라고요.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해서 이 일을 선택했어요. 아무래도 모델 일 보다는 치어리더가 좀 더 안정적인 면도 있었고 제가 이 일을 할 때 더 신나고 재미가 있더라고요.
TB: 치어리더라는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은 뭔가요?
류세미: 저는 공연을 보여드리는 게 즐거워요. 처음에는 아무래도 제가 미숙하다 보니까 두려운 마음이 컸었거든요. 작전타임 불리면 걱정도 들었는데 지금은 팬 분들에게 저희가 연습한 것을 보여드리고 신나게 팀원들과 즐기면서 공연하고 안무할 때가 가장 재밌어요. 그게 큰 매력인 것 같아요. 

내친김에 앞서 언급했던 ‘치어리더 어벤져스’에 관한 질문도 던져보았다. ‘완전체’라고 표현했던 서정환 기자의 의견을 전하자 “너무 감사해요” 라며 웃어 보인 류세미는 기사를 읽어보더니 갑자기 숫자를 세기 시작했다.

“하나, 둘, 셋, 넷.. 근데 기자님이 14명이나 언급하셨네요”라고 반문하며 웃는다. 감흥이 사라졌나보다. 이미 눈은 기사에서 떨어진지 오래. 하긴... 어벤져스가 14명이면 좀 많긴 하지... 13명인 우주소녀보다도 1명이 더 많으니... 그래도 ‘코트의 유이’라는 별명은 꽤나 마음에 드는 눈치다. 

“사실 제가 볼 땐 닮은 지 잘 모르겠는데 그렇다고 해주시니까 감사한 마음이죠. 그 전에는 그냥 닮았다고 하는 정도였는데 기자님이 인터뷰 후에 타이틀을 그렇게 해주셔서 더 부각이 되고 그걸로 더 많이 알아주시는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하고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타이틀이 있다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②편에서 계속...
사진 = 이현수 기자  hsl_area@thebask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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