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민재 기자] NBA는 82경기를 치른다. 백투백 경기가 한 시즌에 수십차례가 있을 정도로 체력적인 소모가 크다. 따라서 선수들에게 휴식과 먹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먹는 것은 일반인처럼 먹으면 안 된다. 철저한 식단 관리가 필요하다. 생명과도 같은 몸 관리에 많은 선수들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고기
고기는 맛있다. 먹기도 편하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인들도 고기를 즐겨 먹는다. 그러나 사실 ‘건강’만 따졌을 때 고기는 그리 좋은 음식이 아니다. 최근 들어 붉은 고기를 과도하게 섭취했을 때 몸이 안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붉은 고기의 여러 문제점이 지적되면서 NBA 선수들도 이를 피하고 있다. 붉은 고기를 가장 적극적으로 피하고 있는 선수는 르브론 제임스다. 그는 몸 관리에 철저하기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 2016년 5월, 『클리블랜드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건강 비결을 밝혔다. 바로 ‘돼지고기 금식’이었다.

르브론은 “최근 7년간 돼지고기를 먹지 않았다. 삼촌이 제안하면서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덧붙여 "(돼지고기를 먹지 않으니) 체력 회복이 빨라졌고, 더욱 힘을 낼 수 있게 되었다. 전체적인 몸 상태가 더 좋아진 느낌이다"고 말했다.

시행착오도 겪었다. 그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으면서 붉은 고기까지 모두 입에 대지 않았다. 그러나 영양사의 말을 듣고 식단을 바꿨다. 영양사가 르브론에게 “철분이 부족하다”며 조언했기 때문. 이후 그는 닭, 생선, 파스타 위주로 음식 섭취를 하고 있다.

르브론은 피자를 좋아한다. 평소에는 토핑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는 피자집에 주로 가서 먹는다. 16가지 토핑을 왕창 올려 먹을 정도로 좋아한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직후에는 맛집을 찾아갈 수 없다. 허기가 지고 시간이 너무 늦기 때문이다. 구단 스태프가 사 온 피자를 먹을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 선택지가 한정적이다. 특히 주저하는 경우는 페퍼로니 피자가 있을 때다. 이럴 때마다 르브론은 육류와 가공육이 들어가지 않는 피자를 선택하거나 먹지 않는다고 한다. 르브론은 “나를 위해 하는 일이다. 내 커리어에서 결정한 일 중 가장 최고의 선택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고기를 피한 것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르브론의 절친 카멜로 앤써니도 붉은 고기를 먹지 않는다. 그는 데뷔 초기보다 현재 더욱 체중이 늘었다. 많은 이들은 ‘앤써니의 관리가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말을 한다. 그러나 식단만큼은 철저하다.

앤써니는 요리하는 걸 좋아한다. 닭 요리나 스파게티 요리를 할 줄 안다. 그러나 철저한 식습관을 유지하기 위해 개인 요리사를 고용했다. 가장 먼저 요리사에게 당부한 것은 붉은 고기를 제외하는 것이었다. 대신 앤써니는 해산물과 닭 요리를 주로 먹었다. 만약 체중이 너무 빠지면 소량의 붉은 고기와 탄수화물, 쌀, 파스타를 먹기도 한다.

앤써니와 한솥밥을 먹은 아이단 라빈 트레이너는 식단표를 직접 짜서 줬다고 한다. 라빈은 “앤써니는 낮에 오트밀을 주로 먹는다. 훈련 때 더 많은 힘을 내기 위함이다. 또한 붉은 고기 대신 생선을 추천하는 편이다. 그는 단백질 셰이크도 마신다. 앤써니는 덩치가 크다. 그의 체중을 유지하기 위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최근에는 카와이 레너드도 『GQ』를 통해 붉은 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밝혔다. 레너드는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멀리하려고 한다. 닭고기나 생선을 주로 먹으려고 노력 중이다. 채소와 함께 말이다”고 말한다.

②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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