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은 누구에게나 두렵기 마련이다. 하지만 김현영 치어리더에게 두려움과 도전은 이꼴(=)이 아니다. 그녀는 말한다. “도전하면서 생기는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발전하는 것 같다”고. 치어리더부터 쇼호스트, 모델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그녀, 김현영 치어리더를 만나보자.

 

40만 인플루언서

김현영 치어리더만큼 요즘 핫한 치어리더가 또 있을까. 다양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린 그녀는 이제 40만명의 팔로어를 거느린 대형 인플루언서가 됐다.

놀라지마시라. 그녀는 치어리딩을 시작한지 불과 1년여 밖에 되지 않았다. 이렇게 짧은 기간에 핫한 인플루언서가 된

“많이 유명해졌다고 주변에서 말씀해주시긴 하거든요. 그런데 실감은 많이 안 나는 것 같아요. 실제로 봤을 때는 그냥 예쁘장한 대학생 느낌이라서 그런가봐요. 엄청 이쁘고 화려한 느낌보다는 주변에 있을 것 같은 친숙한 느낌이라서 생각만큼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지는 않아요. 그래도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종종 있으면 신기하긴 해요. 다만 아직 실감이 크게 나고 그러지는 않아요.(웃음)”

그녀가 치어리딩과 처음부터 인연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녀의 전공은 항공과. 어린 시절 승무원들을 동경했던 그녀는 어느 순간 승무원이 자신의 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어릴 때 비행기를 타면 그때부터 승무원 언니들을 보면 너무 멋지고 애티튜드가 고급스러워 보였어요. 그래서 학생 때부터 멋 모르고 승무원에 대한 꿈을 꿨어요. 그런데 막상 사회에 나와서 항공 업계에서 일을 해보니까 사실 저와 좀 안 맞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심지어 지상도 아니고 공중에서 서비스를 해야 하고,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많다 보니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예 방향을 틀어서 승무원 쪽보다 제가 잘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하고 고민하다가 지금의 길로 들어서게 됐어요.”

그렇다고는 해도 치어리더의 세계로 곧바로 들어서기는 쉽지 않았을 터.

“처음부터 치어리더를 생각했던 건 아니에요. 축구 팀 응원 모델 공고를 보고 취미 활동처럼 축구장에 가서 응원도 하고 그러면 재밌겠다고 생각해서 면접을 보러 갔어요. 그때 투에스 엔터테이먼드 팀장님이 면접장에 계셨는데 춤을 보여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춤을 보시더니 아직 부족하지만 치어리딩을 하면 앞으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셨어요. 그게 재작년 12월쯤이었고 축구 시즌 개막을 앞둔 시점이었어요. 사실 그때만 해도 스스로 큰 기대를 가지고 있지는 않았거든요. 그냥 즐겁게 재밌게 하자고 생각했는데, 우연찮게 인기가 많아져서 정말 감사하고 아직도 얼떨떨해요.”

 

치어리딩의 매력

다재다능한 김현영 치어리더의 본업은 사실 따로 있다. 바로 쇼호스트다. 그녀는 현재 삼성전자의 갤럭시 큐레이터로 활동 중이다. 

“평소에 스스로 생각했을 때 말하는 능력이 좀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사람들 앞에서 말을 잘하고 뽐내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스피치 학원에 등록을 했는데, 평소에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다 보니 원장님이 한번 해보라고 큐레이터 일을 추천해주셨는데 해보니까 재밌더라고요.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직접 제품을 사용한 후기로 공감을 나누는 게 재밌는 것 같아요.”

“제가 큐레이터 활동을 일주일에 5번 정도 해요. 휴일은 2일이고요. 그런데 아무래도 좀 특수한 직업이다 보니 쉬는 2일을 조정할 수 있어요. 그래서 인터뷰나 촬영이 있는 날에는 회사에서 많이 편의를 봐주시고, 투에스 엔터테이먼트에서도 정말 많이 편의를 봐주셔서 그렇게 힘들지는 않은 것 같아요.”

평소엔 큐레이터 활동을 하며 직장인 생활을 하지만, 치어리딩 일이 있는 날이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는 그녀다.

“직장이었다보니 몸을 쓰는 일이 익숙하지 않아요. 대학 때 댄스 동아리는 해봤는데 전문적으로 춤을 춰본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치어리더 일을 잘할 수 있을까 싶었고 걱정도 많이 했어요. 처음엔 쉽지 않았죠. 대중적인 노래에 춤을 추는 건 괜찮은데 템포가 빠르고 안무가 많은 동작들은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하다 보니 춤도 늘고 언니들이 많은 걸 알려주셔서 많이 배웠어요. 사람들도 처음보다 춤이 늘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 얘기를 해주시면 또 더 신나서 열심히 춤을 연습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치어리딩을 위해 노력하다 보니 그녀는 어느덧 치어리더의 세계에 푹 빠지고 말았다.

“저는 치어리딩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취미 생활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즐기면서 할 수 있고 열띤 응원을 하면서 오히려 에너지를 얻어가게 되더라고요. 사람들과 다 같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응원할 때 그때 전율도 느끼고 에너지도 받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축구 경기 치어리딩의 경우 여름엔 덥기도 하고 제가 땀이 많은 편이어서 힘들긴 했어요. 그래도 그라운드만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햇빛, 바람 등을 맞으면서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실내 스포츠는 농구가 처음이었는데 코트도 넓고 응원도 끊임없이 하니까 좋더라고요. 농구는 축구와 다르게 득점도 많고 그래서 정말 신났던 것 같아요.”

 

도전 정신

항공과 전공에서 쇼호스트를 거쳐 이제는 치어리딩까지. 그 외에도 그녀는 숱한 미인 대회 참가 경력과 유명 유튜브 채널 출연 경험이 있다. 이를 통해 높아진 인지도가 새로운 일과 도전으로 연결됐다.

어떤 분야도 가라지 않고 과감히 도전하는 그녀의 적극성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하늘은 스스로를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지 않았던가. 어쩌면 김현영 치어리더에게 딱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사실 제가 도전 정신이 강한 편이에요. 이런 건 어떨까, 저런 건 어떨가 하는 마음을 가지고 도장깨기를 하는 느낌으로 미인 대회면 미인 대회, 피트니스 대회면 피트니스 대회, 항공 모델, 치어리더 같은 것들을 다 경험해보려고 했어요. 그때 어려운 것들이 생기는데 그 한계를 깨가면서 발전하는 게 많다고 스스로 생각해요. 그래서 다른 분야에 도전하는 걸 좋아해요.”

“유튜브 출연이요? 사실 제가 20대 초반에 개그맨 분들 유튜브에 깜짝 출연한 적이 있었어요. 그 영상이 재밌어서인지 다른 채널에도 연결이 돼서 나가게 됐어요. 그리고 제가 친화력이 좋은 편이다 보니 개그맨 분들과 알고 지내면서 필요하실 때마다 불러주시고 그러면서 유튜브 채널에 많이 나가게 됐어요.”

김현영 치어리더가 출연한 영상은 수시로 대박이 났다. 적게는 몇십 만에서 백만 이상까지 가는 영상도 있었다.

“조회수 5만 정도는 제가 채운 거 아닐까요.(웃음) 제가 나간 영상을 보니 저도 재밌더라고요. 어머니와 가족들도 제 영상을 보니 신기하고 재밌었는데 사람들이 영상에 공감도 많이 해주시고 그러다 보니 조회수가 많이 나오지 않았나 싶어요.”

처음에는 그녀의 과감한 도전을 달갑게 여기지 않았던 부모님도 이제는 누구보다 그녀의 활동을 응원하고 있다고.

“어머니, 아버지가 보수적인 편이어서 처음에는 제 선택을 좋게만 보시진 않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나름 직장 생활을 하면서 활동을 하는 걸 보시니 저를 인정해주시는 것 같아요. 이제는 격려도 많이 해주시고 칭찬도 많이 해주세요. 인정받았다는 느낌에 뿌듯한 느낌이 있어요”

김현영 치어리더는 피트니스 대회 수상 경력이 있을 정도로 운동에 진심이다.

“운동 좋아하시죠?” 질문을 듣자 그녀가 곧바로 고개를 가로저으며 웃어보인다. “아니요!(웃음)”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운동을 좋아하지는 않아요.(웃음) 헬스 트레이너 분들도 운동을 좋아하지는 않는다고들 하잖아요. 저는 관리를 해야 하는 직업이기도 하고, 저는 운동을 안 하면 바로 티가 나는 스타일이라 어쩔 수 없이 운동을 하고 있어요.”

“다만 운동을 했을 때 느끼는 성취감 때문에 열심히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관리가 철저하다고 할 수 있는 없지만, 나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영상을 보면 관리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차이가 많이 나더라고요. 스스로 아쉽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어서 최대한 매일 관리하고 있어요.”

바쁜 와중에도 운동은 물론이고 필요할 땐 푹 쉬면서 체력을 충전한다. 그렇다고 해서 조용히 있는 건 아니다. MBTI가 E인 그녀는 사람들을 만나고 더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에너지를 얻는 타입이라고.

“제가 MBTI 첫 글자가 E예요. 그래서 사람들과 만나면서 에너지를 채우고 말을 하면서 에너지를 받아가는 타입이에요. ESFP가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하는데 저랑 잘맞는 것 같아요. 원래는 쉬는 날에는 영화를 보거나 노래를 듣거나 콘서트 장에 가고 스포츠 경기를 보러가는 문화 생활을 많이 했었어요. 요즘에는 좀 조용한 취미도 많이 해요. 저랑 좀 안 어울릴 수도 있겠지만 책도 읽고 혼자 생각을 정리하기도 해요.”

“제가 고향이 부산이거든요. 최근에 부산에 갔었는데 사실 제가 바다를 정말 좋아해요. 보기만 해도 마음이 탁 트이는 느낌이 들어서요. 제 고향이 해운대와 가까운데 그래서 해운대에 가면 마음이 정겹기도 하고 사투리를 들으면 집에 온 듯한 느낌이 들어서 부산에 간 기억이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부산 출신이신데도 사투리를 안 쓰시네요?” 신기한 듯 기자가 던진 질문에 그녀는 곧바로 또 다시 웃어보였다.

“말하는 직업이다 보니 표준어를 배우고 사회 생활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투리가 사라진 것 같아요. 오히려 사투리 해보라고 하면 잘 안 나와요.(웃음) 고향 친구들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사투리가 나오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막상 사투리하라고 하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웃음)”

2000년생. 이제 막 20대 중반에 들어선 김현영 치어리더는 아직 욕심이 많다. 하고 싶은 것, 경험하고 싶은 것이 가득하다.

앞으로의 목표가 뭐냐는 질문에도 “새로운 것에 많이 도전해볼 것”이라는 답을 내놓았다.

“제 성향이 호기심도 강하고 탐구 정신, 도전 정신이 강해서 새로운 것에 많이 도전해볼 것 같아요. 다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걸 꼭 포기할 필요는 없이 아마 다양한 걸 병행하지 않을까 싶습어요.”

“목표요? 아직까지 뚜럿하게는 없어요. 다만 단기적인 계획을 말씀드리자면 유튜버, 크리에이터, 치어리더 활동을 이어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좋은 기회가 많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감사하게도 저희 대표팀이 이런 저런 활동과 잘 연결을 해주시고 신경을 많이 써주시거든요. 그래서 하나, 하나 잘 따라가다 보면 좋은 길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요.”

“루키 구독자 여러분! 루키 많이 사랑해주시고, 저 김현영도 많이 사랑해주세요(웃음). 앞으로도 많은 행보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현영 치어리더 프로필>
출생 : 2000년 9월 5일
경력 : 삼성전자 Galaxy 큐레이터 / 베스트 퀸 코리아 어워즈 1위 / 머슬매니아 커머셜모델 2위
MBTI : ESFP
인스타그램 ID : h0_barbie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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