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강하니 기자] 상상이 현실이 됐다. 보스턴이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의 행운을 거머쥐었다. 

17일(이하 한국시간) 브루클린 바클레이즈 센터에서는 2017 NBA 드래프트 로터리 추첨 결과 발표 행사가 열렸다. 1순위 당첨 확률을 지닌 14개 팀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14순위부터 1순위까지 차례대로 추첨 결과가 공개됐다.

먼저 행운의 주인공이 된 팀은 필라델피아. 1순위 당첨 확률이 4번째로 높았던 필라델피아는 5순위 지명권을 얻고 말았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8순위 지명이 유력했던 새크라멘토가 3순위 지명권을 얻어버린 것. 새크라멘토와 자신들의 지명권을 교환할 권리가 있었던 필라델피아는 그렇게 3순위 지명권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시즌 1순위 지명권을 얻으며 벤 시몬스를 데려간 필라델피아는 이로써 이번 드래프트에서도 최고급 유망주를 지명할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이번 추첨 결과 발표식의 백미는 브루클린의 1라운드 지명권의 향방이었다.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동부지구 결승에 진출한 강호 보스턴이 브루클린과 이번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맞바꿀 권리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상은 현실이 됐다. 브루클린은 1순위 지명권에 당첨됐고, 결국 1순위 지명권은 보스턴의 차지가 되어 버렸다. 로터리 추첨 확률이 현재의 구조가 된 1966년 이래 51년 만에 처음으로 보스턴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하게 된 것이다.

2순위 지명권은 레이커스의 차지가 됐다. 이미 2015년, 2016년 드래프트에서 연달아 2순위 지명권을 행사하며 디안젤로 러셀과 브랜든 잉그램을 데려갔던 레이커스는 이로써 3년 연속 2순위 지명권 획득이라는 진귀한 풍경을 연출했다.

드래프트 지명 순위가 최종 확정된 만큼 오는 6월 23일에 열릴 드래프트 결과에 대해서도 많은 추측이 나오고 있다. 보스턴과 레이커스가 각각 최대어인 마켈 펄츠와 론조 볼을 지명할 것이 유력해진 가운데, 3순위 필라델피아와 불운의 4순위 피닉스가 어떤 유망주를 데려갈지도 관심사다. 한편 이미 탄탄한 로스터를 구축한 보스턴은 펄츠를 지명한 뒤 빅딜을 통해 슈퍼스타 영입을 노릴 것이라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

상상을 현실로 만든 보스턴. 그리고 3년 연속 2순위 지명권을 얻은 레이커스까지. 과연 드래프트 당일 이들은 어떤 선택을 내릴까?

 

*2017 NBA 드래프트 로터리 추첨 최종 결과*
1순위 보스턴 (from 브루클린)
2순위 LA 레이커스
3순위 필라델피아 (from 새크라멘토)
4순위 피닉스
5순위 새크라멘토 (from 필라델피아)
6순위 올랜도
7순위 미네소타
8순위 뉴욕
9순위 댈러스
10순위 새크라멘토 (from 뉴올리언스)
11순위 샬럿
12순위 디트로이트
13순위 덴버
14순위 마이애미

사진 제공 =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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