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민재 기자] 2년 만에 만났다.

보스턴 셀틱스는 16일(한국시간) TD 가든에서 열린 2017 플레이오프 2라운드 7차전 워싱턴 위저즈와의 홈경기에서 115-105으로 이겼다. 이로써 7차전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보스턴은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했다.

보스턴의 상대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로 결정됐다. 클리블랜드는 8연승을 질주, 일찌감치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안착했다.

두 팀은 지난 2015 플레이오프 이후 2년 만에 외나무다리에서 만나게 됐다. 당시 1라운드에서 맞붙었는데, 클리블랜드가 4-0으로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과 아이재아 토마스의 노하우와 능력이 아직은 부족한 때였다.

당시 논란의 장면도 있었다. 바로 케빈 러브의 부상이었다. 켈리 올리닉이 러브와의 몸 싸움 과정에서 거칠게 움직였는데, 이에 러브가 어깨를 다치고 말았다. 바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클리블랜드는 러브의 부상 공백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여러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이 컸다. 설상가상으로 2015 파이널에서 카이리 어빙이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기도 했다. 결국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에 그쳤다.

이후 2년이 지났다. 두 팀 모두 성장했다.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은 이날 승리 이후 "클리블랜드는 지난해보다 경기력이 더욱 좋아졌다"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실제로 클리블랜드는 정규시즌 내내 수비력에서 문제를 드러냈으나, 막강한 화력과 집중력 높은 수비 조직력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보스턴 역시 성장했다. 토마스는 리그 최고의 스코어러 중 한 명으로 거듭났고, 알 호포드가 이번 시즌 가세해 다재다능함을 드러내고 있다. 호포드는 플레이오프 내내 안정적인 중거리슛, 스크린, 경기 리딩, 골밑 수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두 팀은 동부 컨퍼런스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홈 코트 이점은 동부 1위인 보스턴이 갖는다. 과연 이번 시리즈는 어떻게 진행될까. 올리닉과 러브의 부상 사건 등 여러 접점이 많은 양 팀이 2017 파이널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다툴 예정이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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