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대현 기자] 물러서지 않았다. 마이크 브라운(47)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감독 대행이 총대를 멨다. 브라운은 "자자 파출리아는 '더티 플레이어'가 아니다. 라마커스 알드리지도 똑같은 수비 액션을 보였다"며 비판 목소리에 맞불을 놓았다.

올봄 최대 이슈로 급부상했다. 브라운은 16일(한국시간) 『더 머큐리 뉴스』와 인터뷰에서 "심판진에게 묻고 싶다. (파출리아-카와이 레너드 충돌 이후) 몇 분 지나지 않아 알드리지도 똑같은 행동을 스테픈 커리에게 했다. 이땐 왜 파울콜을 불지 않았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커리는 알드리지의 클로즈 아웃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넘어지면서 슛을 쐈다. 부상 리스크가 있는 대응이었다. 이뿐 아니다. 필름을 돌려보라. 레너드와 데이비드 리도 경기 중 수차례 (위협적인) 컨테스트를 반복했다. 양 팀 모두 (수비 집중도가 높아지는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조금은 터프한 디펜스를 똑같이 펼쳤다. 이러한 수비는 경기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수위 조절도 했다. 브라운은 "(소속 구단과 상관없이) 어느 누구도 다치는 걸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조금 터프한 플레이를 펼쳤다고 해서 특정 선수를 매도하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 난 알드리지가 더티 플레이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따라서 파출리아 역시 더티 플레이어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브라운의 인터뷰는 '파출리아 비난 여론'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수장이 대표로 나서 선수를 보호하고 대신 뭇매를 맞겠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기 싸움'에 밀리지 않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 이날 그렉 포포비치 샌안토니오 스퍼스 감독은 다소 격앙된 인터뷰로 선전포고를 날렸다. 포포비치는 『ABC 뉴스』 등 여러 언론과 인터뷰에서 "골든스테이트에서 커리가 빠졌다고 생각해보라. 우리 팀은 (상대의) 위험하고 비신사적인 플레이 탓에 매우 곤혹스러운 입장에 빠져버렸다"고 비판했다. 

골든스테이트는 감독 대행의 신속한 후속 인터뷰로 불씨 진화에 나선 모양새다. 노련한 백전노장 감독의 언론 활용에 '적극적 수비'로 1차 대응하고 실제 데이터와 영상을 근거로 제시해 감정 싸움이 아니라는 점을 어필했다. 소속 팀이 '공동의 적'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수(手)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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