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대현 기자] 직격탄을 날렸다. 백전노장도 단단히 뿔이 났다. 그렉 포포비치(68) 샌안토니오 스퍼스 감독이 자자 파출리아를 향해 "위험하고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플레이였다. 의도가 있든 없든 상관없다. 고의로 사람을 죽이지 않았더라도 감옥은 간다"며 맹비난했다. 

포포비치는 16일(한국시간) 『ABC 뉴스』와 인터뷰에서 작정하고 입을 열었다. 그는 "파출리아의 클로즈 아웃은 부적절했다. 한두 걸음 앞으로 내딛는 움직임이 보였다. 그 상황에서 투 스텝을 딛는 게 일반적인가. 그것은 매우 위험하고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플레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이것은 농구 경기다. 그런데 코트 위에서 수많은 미친 짓(Crazy stuff)이 횡행하고 있다. (농구인으로서) 매우 불행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21년째 샌안토니오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 백전노장 감독은 '의도'는 중요치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기가 의도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하는 살인자가 어디 있는가. 없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고의로 살인하지 않았다 해도 징역을 살게 한다. 운전 중 문자를 하다가 사람을 치여 죽였을 때 감옥에 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것이 상식"이라고 밝혔다.  

전날 서부 결승 1차전에서 샌안토니오 1옵션 카와이 레너드가 쓰러졌다. 야투를 던지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접질렀다. 시리즈 전체 흐름이 요동칠 수 있는 변수가 고개를 들었다. 더 큰 논란은 느린 그림이 나온 뒤 빚어졌다. 빠르게 컨테스트를 펼친 파출리아의 '수비'가 입방아에 올랐다.

샌안토니오가 78-55로 크게 앞선 3쿼터 4분 15초께 레너드가 왼쪽 45도 부근에서 점프 슛을 시도했다. 골든스테이트 주전 센터 파출리아가 와이드 오픈을 저지하고자 빠르게 접근했다. 이 과정에서 파출리아의 발이 미세하게 레너드 쪽으로 향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슛하는 상대 선수의 착지 공간에 발을 들일 경우 큰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발목이 크게 꺾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발등, 무릎과 달리 발목은 위아래로 움직이는 수직 동선에 취약하다. 그래서 컨디션 좋은 슈터에게 일부러 이러한 동작을 취해 심리적 압박을 가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과거 브루스 보웬, 론 아테스트(현 메타 월드 피스), 로버트 오리 등이 이러한 '꼼수 수비'로 악명을 떨쳤다.

레너드의 2차전 출전 배제도 확정됐다. 포포비치는 "자기공명영상(MRI) 결과와 상관없이 레너드는 서부 결승 2차전에 뛰지 않는다. 대안 물색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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