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민재 기자] 논란의 장면이 나왔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7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홈 경기에서 113-111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엄청난 명승부였다. 골든스테이트가 전반전 20점의 리드를 허용했으나 이를 역전하면서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다운 명경기였다.

그러나 팬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바로 자자 파출리아의 반칙이었다. 사건은 다음과 같다. 3쿼터 종료 7분 55초를 남긴 상황, 카와이 레너드가 베이스라인 부근에서 중거리슛을 던졌다. 레너드를 수비하는 파출리아가 바짝 붙었다. 파출리아는 레너드가 슛을 던지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스텝을 이어가며 더욱 바짝 붙었다. 이게 문제가 되었다. 레너드는 슛을 던진 이후 파출리아의 발을 밟고 넘어졌다. 이미 왼쪽 발목 통증을 안고 있었던 레너드가 더 큰 부상을 안고 말았다. 치명적이었다. 레너드는 그 부상 이후 코트에 돌아올 수 없었다.

이를 두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팬과 언론 사이에서 파출리아의 움직임이 정당했는지를 두고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Fox Sports』는 SNS를 통해 ‘파출리아가 의도적으로 파울을 했을까’라는 내용의 설문조사를 하고 있을 정도다.

논란이 거세지자 케빈 듀란트는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SNS에서 뭐라고 하는지 들을 필요는 없다. 감정적인 내용이기 때문이다"라고 동료를 감쌌다. 파출리아 역시 "(일부러 발을 넣었다는 의견은) 한심하다. 그런 식으로 선수가 쓰러지는 건 누구도 바라지 않는다. 나도 운동선수다"라고 말했다.

SI의 조던 슐츠 기자는 "NBA 관계자로부터 문자를 받았다. '파출리아의 행동은 끔찍했다. 의도적이었다. 더티한 플레이다'라는 내용이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부상의 주인공 레너드는 담담했다. 그는 "파출리아는 더티하지 않았다. 그는 그저 슛을 방해하기 위해 달라붙은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파출리아는 과거부터 터프한 플레이를 많이 했던 선수다. 상대를 심하게 가격하거나 말싸움 등으로 자극했던 경우도 있다. 과거 논란의 중심에 선 적이 많아 파출리아의 행동이 더욱 큰 비판을 받고 있다. 

사실 그가 의도적으로 발을 집어넣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필요 이상의 행동을 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굳이 발을 집어넣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스텝을 이어가며 레너드에게 부상을 안기고 말았다. 따라서 그의 행동에 대해 많은 비판이 계속해서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레너드는 왼쪽 발목 MRI를 촬영할 예정이다. 2차전 출전 여부에 대해서 "지켜보겠다"라는 말만 남겼다. 과연 레너드는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을까. 그의 몸 상태가 이번 시리즈의 변수로 떠올랐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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