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승기 기자] "공수 완전체!"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슈퍼스타 카와이 레너드(25, 201cm)가 공수 양쪽에서 모두 대단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레너드는 리그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이다. 지난 2년 연속으로 '올해의 수비수' 타이틀과 올-수비 퍼스트 팀을 모두 석권했다. 대인방어와 도움수비, 수비 이해도 등이 모두 경이로운 수준이다.

그렇다면 과연 레너드는 상대 에이스를 얼마나 잘 막고 있을까. 다음 자료를 보자.

★ 님, 제발 자비 좀 ㅠㅠ

※ 2017 플레이오프 레너드의 매치업 상대 기록

FG 38.2% 3점슛 28.6%
3미터 이내 야투율 45.2%

레너드 앞에만 서면
야투성공률 -> 원래보다 5.5% 하락
3점슛 성공률 -> 원래보다 7.0% 하락
3미터 이내 야투율 -> 원래보다 9.6% 하락

위 자료와 같이, 레너드는 매치업 상대 선수를 숨도 못쉬게 막아내고 있다. 강인한 육체, 긴 팔과 큰 손, 수비에 대한 집념과 투지, 반응 속도, 예측능력 등을 고루 갖춘 레너드 앞에서 득점하기란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다.

샌안토니오의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평소 레너드가 상대 에이스를 막지 않도록 배려를 많이 해주는 편이다. 보통은 대니 그린에게 상대 '고-투 가이' 수비를 시킨다. 그러나 그린마저 속수무책일 경우에는 레너드에게 임무를 부여한다.

스퍼스는 1라운드에서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4승 2패로 꺾었다. 멤피스의 백코트 에이스는 마이크 콘리. 1라운드에서 콘리는 레너드 앞에서 총 11개를 시도해 5개를 넣었다. 하지만 4쿼터에는 4개를 던져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레너드의 승부처 수비 집중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 대목.

휴스턴 로케츠와의 2라운드에서는 레너드의 수비력이 더욱 돋보였다. 2차전 이후 레너드는 제임스 하든과 자주 매치업을 가졌다. 하든은 레너드 앞에서 24개의 슛을 던져 16개를 실패(성공률 33.3%)했다. 3점슛은 12개 중 2개만 넣었다. 이처럼 레너드는 하든의 득점루트를 잘 차단하며 스퍼스의 시리즈 승리에 크게 공헌했다.

빅맨을 제외하면 그 누구라도 막아낼 수 있는 선수가 바로 레너드다. 그의 수비 존재감은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도 빛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레너드는 현재 발목 통증을 안고 있다. 그러나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1차전 출전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샌안토니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시리즈 1차전은 15일(한국시간) 새벽 4시 반에 열린다. 레너드의 공수 활약을 지켜보도록 하자.

사진 제공 = 나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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