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이민재 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8연승을 질주했다.
골든스테이트는 9일(한국시간) 비빈트 스마트 홈 아레나에서 열린 2017 플레이오프 2라운드 4차전 유타 재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21-95로 이겼다.
이로써 골든스테이트는 1, 2라운드 모두 스윕승을 거두며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안착했다. 스티브 커 감독의 부상 결장 공백에도 강력함은 여전했다. 스테픈 커리가 30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펄펄 날았고, 케빈 듀란트가 18점을 보탰다. 드레이먼드 그린은 17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골든스테이트가 1쿼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39-17로 무려 22점차 리드를 안았다. 스테픈 커리가 이를 이끌었다. 12분 동안 14점 2어시스트를 넣었다. 반면, 유타는 17점에 그쳤다. 커리 혼자 넣은 득점보다 단 5점 많았다. 야투 성공률은 24.0%에 그쳤다. 움직임이 소극적이었다. 자신들의 장기인 수비력은 위력을 잃었고, 공격도 개인기 위주로 단조로웠다.
그러나 2쿼터는 달랐다. 유타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벤치진의 활약이 살아난 덕분이었다. 단테 엑섬과 데릭 페이버스가 힘을 보탰다. 각각 9점과 6점을 넣었다. 현지에서는 엑섬의 활약을 보고 '파이터'라고 말할 정도로 열정 넘치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여기에 고든 헤이워드가 7점을 보태면서 분위기를 이끌었다.
골든스테이트는 1쿼터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케빈 듀란트만 10점을 올릴 뿐 이외의 선수들이 힘을 내지 못했다. 파울콜에 휘둘리는 등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1쿼터 22점 리드를 안은 덕분에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전 종료 결과, 골든스테이트가 60-52로 앞섰다.
두 팀의 경기 양상은 치열했다. 골든스테이트가 벌리면 유타가 쫓아왔다. 유타는 헤이워드와 쉘빈 맥의 활약이 돋보였다. 내외곽을 오가면서 도합 23점을 합작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주전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듀란트와 커리는 2대2 게임을 통해 득점을 쌓았는데, 루디 고베어 수비를 상대로 끊임없이 공격을 펼쳤다.
골든스테이트는 4쿼터 초반 빠른 템포로 점점 분위기를 장악했다. 유타는 외곽 위주의 단조로운 공격이 이어졌다. 특히 골든스테이트는 벤치진이 나왔음에도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골든스테이트는 점점 승기를 잡아갔다. 4쿼터 중반부터 듀란트와 커리 등 주전 멤버가 나와 공격을 이끌었다. 듀란트, 클레이 탐슨, 커리가 각각 돌아가면서 득점을 쌓았다. 결국 마이크 브라운 코치는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긴 채 주전을 모두 뺐다. 가비지 타임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후 헤이워드와 고베어도 벤치로 들어가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유타는 2012년 이후 5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 2라운드를 밟으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조지 힐, 데릭 페이버스 등 시즌 내내 부상자가 많았지만 충분히 좋은 기량으로 2016-17시즌을 마무리했다. 유타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LA 클리퍼스를 4-3으로 힘겹게 꺾은 뒤 2라운드에 안착했으나 골든스테이트의 벽은 너무 높았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